순창군 자체감사 결과...위법사실 드러나...인지못한 것이 아니라 묵인한 것...허가 커넥션 수사해야

▲ 사진출처=장운합기자[사진-농협 순창군 지부앞 시위현장, 악취대책위 공동대표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순창=국제뉴스)장운합기자=고질적인 악취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인계면 폐기물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순창군대책위원회는 7일, 농협 순창군지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순창군을 성토했다.

순창군의회 신정이 의원의 5분발언 동영상이 식전 상영되고, 일찌감치 자리한 칠순의 노인들은 칼바람이 부는 영하의 추운 날씨를 무색하게 했다. 대책위 안욱한 사무국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공동대표들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어 참석자 자유발언이 이어지자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책위 주장을 담은 성명은 '악취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공부에 열중해야 하는 학생들이 악취로 고통 받고 있다','10가지가 넘는 위법사실이 드러났다','영업정지 기간에도 영업을 했고, 심지어 폐기물을 밭에다 투기했다','지난 1월 황숙주 군수가 장덕리 마을 주민간담회를 통해 악취저감 시설이 안되면 운영을 중지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행정청이 위법하게 허가를 해주고 심지어 처리량을 증가시켜주고 악취로 인해 주민이 고통을 호소하자 사업장을 매입하려 하는 행위는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매입반대를 분명히 하고 허가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주민들은 "5분 발언을 한 신정이 의원을 왕따시키고 있다","창문을 열수가 없고, 공기정화기를 24시간 가동해도 악취가 난다","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악취나 않나게 하고 장사해라고 항의가 있다""어린 아이들이 구역질이 난다며 이사가자고 한다","외지에서 온 손님이 나 같으면 쫒아가서 때려 죽였다고 했다""빨래를 햇볕에 말릴 수가 없다","귀농귀촌을 권하면서 악취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등 피해사례를 주장하고, 더 많은 주민이 양심에 따라 행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집회를 마치고 장덕리 주민센타에서 회를 갖고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대책위는 '9일, 군수가 면담을 거절하고 주민을 엄동설한에 길거리로 내몰았다는 이유를 들어 행동에 돌입키로 한 내용을 순창군에 통보키로 했다' 또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 군청앞 1인릴레이 시위, 군청앞 집회,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 피해보상 청구' 등을 결의했다.

한편 악취 근원지인 사업장은 지난 2013년10월 단순한 퇴비사에서 발효퇴비 생산업 등록에 불과한 것을 축산종합폐기물처리장으로 허가를 변경해 줬다. 이 허가는 황숙주 군수 재임 중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후 2014년 경 부터 시체가 썩는 듯 한 악취로 인해 수많은 민원이 재기됐지만 악취는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최근 주민 대책위가 결성됐고 집회까지 이어졌다. 순창군의 위법함과 무책임으로 인해 주민이 고통 받고 급기야 엄동설한에 70순이 넘은 노인까지 길거리로 나가 집회를 해야 하는 참담한 현장에 황숙주 군수는 보이지 않았다. 신정이 의원이 보인 눈물의 의미를 황숙주 군수가 어떻게 볼지 사뭇 궁굼한 집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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