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조치…민·관 환경협력단 미얀마 파견

▲ 문재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11월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조선웨스틴호텔에서 양자회담을 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이상철 기자 = 한국과 미얀마가 경제부터 생물다양성까지 환경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환경협력단을 미얀마 현지로 파견한다.

환경협력단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메콩정상회의' 계기로 양국 민관 환경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됐고 이번 파견은 그에 대한 후속조치다.

환경부는 국내 환경기업의 미얀마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박천규 환경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환경협력단을 4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현지에 파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파견된 환경협력단은 하나티이씨, 에코아이 등 국내 11개 주요 환경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파견을 통해 환경부는 한국 기업의 미얀마 만달레이시 자니칸 매립장 매립가스 포집사업과 시멘트로 만든 난로형태의 조리기구인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 사업의 수주 지원에 나섰다.

특히 국내 유일의 매립가스 발전설비 국산기술을 보유한 하나티이씨에서 추진하고 있는 만달레이 자니칸 매립장 매립가스 소각발전사업 수주를 위한 고위급 외교를 추진한다.

에코아이가 추진 중인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 사업에 대한 현지 지원으로 연간 최대 200만 톤의 탄소배출권 확보가 기대된다.

양국의 주요 환경기업 및 기관 24곳은 4일 오후 미얀마 롯데호텔 양곤에서 열린 '한-미얀마 환경기업 원탁회의'에 참석해 양국 간 환경협력을 더욱 확대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7일에는 '제5차 한-미얀마 환경차관 회담'이 미얀마 푸타오의 푸타오호텔에서 열린다.

또한 박천규 환경부 차관과 우에민서 미얀마 천연자원환경보전부 차관은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설립에 합의한 '한-메콩 생물다양성 센터' 운영방안, 세부 추진계획 등 정상회의 성과사업 후속조치 추진방안을 논의한다.

오는 2026년에 미얀마 네피도에 설치되는 '한-메콩 생물다양성 센터'는 표본 수장고, 실험실, 천연물 연구실, 대량증식장 등을 갖추며, 미얀마 등 메콩지역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생물자원을 지속가능하게 이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국은 한-메콩 간 상생협력의 중추적인 기관으로 이 기관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에 앞서 회담 전에는 미얀마 카친주 푸타오에서 '한-미얀마 카친주 생물다양성 연구실' 개소식이 열린다.

이 연구소는 미얀마 북부 카친주의 생물다양성 공동연구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제3차 한-미얀마 환경차관 회담에서 합의한 이후 설립한 것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천규 차관을 비롯해 미얀마 우켓아웅 카친주지사(장관급) 및 우에민서 천연자원환경보전부 차관 등 양국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1년부터 8년째 미얀마와 생물다양성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며, 2017년부터는 카친주 카카보라지 및 폰카리지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공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11월 26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딴신 주한미얀마 대사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얀마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확대·보완한 바 있다.

양국은 환경정책 및 기술, 생물다양성 보존, 기후변화, 폐기물 관리 등 다양한 환경 분야의 협력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미얀마와의 협력이 환경분야 전반으로 확대돼 양국의 환경보전과 상생번영의 길을 모색하고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가시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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