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문예운영과, 예술의 전당 대관 이용자 간담회 후 특정단체 옹호 보도자료 배포 논란

▲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6일 충북 청주시 문예운영과가 시청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청주예술의전당 우선 및 정기대관 효율적 운영방안' 간담회 보도자료, 이 자료에는 특정 단체를 옹호하는 듯한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되고 있다.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예술의 전당 대관 이용자 간담회 후 특정단체를 옹호하는 듯한 보도자료를 배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청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열악한 공연환경 때문에 해마다 공연장 대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렇다보니 이쪽저쪽에서 청주예술의전당 대관신청을 위해 인맥을 동원해 청탁 아닌 청탁까지 벌어지는가하면 본인들이 원하는 날짜에 대관이 되지 않아 공연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까지 합리적인 공연 대관 개선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청주시 문예운영과가 지난 5일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각계 예술단체 및 대관 이용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예술의전당 우선 및 정기대관 효율적 운영방안'에 대한 간담회 후, 6일자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특정단체를 편드는 것처럼 보이는 내용을 담았다.

이 보도자료 세 번째 문장에는 "논의된 의견으로는 청주에도 전문오페라 하우스 공연장이 필요하고, 정기대관 선정 시 영세한 지역 업체에 가산점을 부여해 달라는 의견이 나왔다"라고 적혀있다.

"청주에도 전문오페라 하우스 공연장이 필요하고" 이 부분은 충북도와 청주시로부터 매년 5000만원씩 지원받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특정 단체를 염두 한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

청주예술의전당 우선 및 정기대관 효율적 운영방안을 전제로 간담회가 열렸는데 왜 유독 전문오페라 하우스 공연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느냐다.

익명의 한 예술단체 관계자는 "이 단체는 지난해에도 우선 대관 문제로 뒷말이 나왔을 뿐 아니라 왜 유독 이 단체에만 특혜를 주느냐는 부정여론까지 팽배해 있다"며 "예술의 전당 대관이 좀 더 투명하게 진행되려면 시청 간부, 시의원, 단체 임원 등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관 문제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우선·정기·수시대관 등 불만이 있어 간담회를 갖게 됐다"며 "급하게 하다보니까 그 의견(논의된 의견으로는 청주에도 전문오페라 하우스 공연장이 필요하고)도 괜찮은 것 같아서 의도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의견 나온 것 중에서 한 두 개 올리자 해서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 지난 5일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각계 예술단체 및 대관 이용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예술의전당 우선 및 정기대관 효율적 운영방안'에 대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제공=청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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