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조선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자가 총 15명 나온 가운데, '전교 꼴찌'에서 올해 수능 만점을 받은 한 학생의 사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은 15명 가운데 1명인 김해외고 3학년 송영준 군은 알고보면 3년 전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는 전교 꼴등이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외고에 입학한 송 군은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홀어머니를 생각해 친구들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고 1시간 늦게 잤다고 한다.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 매진한 송 군은 2학기 중간고사에선 전교 4등으로 점수가 확 뛰었다. 초등학교 4~6학년 때 동네 공부방에서 영어와 수학을 배운 것 빼고는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했으며, 흔히들 듣는 인터넷 강의도 고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처음 들어봤다고 한다.

강무석 김해외고 교장은 "영준이가 수능 한 달 전 '제가 수능 만점 맞을게요'라고 하더니, 수능 일주일 전에도 '교장샘 저 수능 만점 받으면 현수막 걸어줘요'라고 하더라. 수능 당일 날 아침에도 만점 받겠다더니 진짜 만점을 받았다"며 "공부뿐 아니라 인성, 교우 관계, 성품을 다 갖춰 선생님들이 모두 아끼는 아이인데 잘돼서 교사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송 군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세상을 바로 세우는 검사가 되고 싶다"거나 "의사가 돼서 돈 많이 벌어 고생하신 어머니 호강시켜 드리고 싶다"고 의젓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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