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배우 김성은이 과거사를 고백했다.

김성은은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사춘기를 거치며 긴 슬럼프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성은은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순풍 산부인과' 끝나고 뉴질랜드 유학을 다녀온 뒤"라며 "원래 더 길게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해서 급하게 돌아오게 됐다. 돌아왔을 때 막 사춘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대학에 진학한 후 아버지가 뇌졸증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힌 김성은은 "돌아가신 날 평소처럼 통화했다"며 "전화를 끊고 영화를 봤는데 그 후 두세 통이 더 왔다. 전화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늦어 안 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주말에 아버지가 공장을 청소하시다 쓰러지셨다. 직원이 아무도 없을 때 홀로 쓰러지신 거다"면서 "그때 못 받은 전화가 죄책감으로 남았고, 아버지를 보내드리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고 덤덤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성은은 "소주 두 병을 못 마시면 잠을 못 잤다"며 "술만 마시면 사람이 우울해지지 않나. 우울증약이랑 술을 같이 먹었다"고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김성은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던 계기'를 어머니 덕분으로 돌리면서 "엄마가 '연기하지 않아도 돼. 네가 행복하면 엄마도 행복해'라고 말해 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김성은은 "연기를 계속 하고 싶다"라며 "성인이 되어서도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밝혔다.

한편, 김성은은 1998년 인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로 데뷔 한 후 깍쟁이 연기로 미달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단숨에 국민 스타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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