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옥시 레킷벤키저(RB)의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1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영국 RB 본사에서 만난 락스만 나라시만 CEO가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RB는 본사 홈페이지에 특조위 위원장에게 보내는 사과 서한을 게재했다.

앞서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 5명은 11월24일부터 8일간 인도와 영국 현지를 방문해 RB의 외국인 임직원들을 상대로 대면조사를 했다. 조사단은 이들로부터 가습기살균제 사건 대응 과정에 RB그룹 본사가 관여했는지 등에 대한 진술을 듣고 피해자 지원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방문에 앞서 조사단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지명수배 상태인 거라브 제인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이사를 조사하고자 인도까지 찾아갔으나 면담조차 하지 못했다.

제인 전 대표는 옥시에서 2006~2009년 마케팅본부장, 2010~2012년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마케팅 본부장 시절 가습기살균제 유해성을 알고도 '안전하다'는 허위 표시·광고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후 2016년 가습기살균제가 문제가 되자 제인 전 대표는 한국을 떠났다.

최예용 단장은 "이번 조사는 아직 규명되지 않은 RB 본사의 가습기살균제 참사 관여 여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도에 거주하고 있는 RB 인디아 임직원은 참사의 진상규명에 중요한 인물로서 차후에라도 반드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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