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결과 브리핑…"신남방정책 본궤도 올라"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서울=국제뉴스) 이정덕 기자 =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27일 "아세안 국가 정부와 기업, 전문가, 시민 등의 의견들을 폭넓게 수렴해 신남방정책 2.0을 수립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 보좌관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가 목표했던 것을 기대수준 이상으로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과 아세안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가치인 사람 중심의 포용, 자유무역과 연계성 증진을 통한 상생번영, 평화라는 가치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이 향후 30년간 한·아세안 협력 정책으로 아세안 국가들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받아 본궤도에 올랐다"며 "이를 통해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평화·외교 분야에서도 한·아세안 관계를 주변 4강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주 보좌관은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 비전성명’, ‘공동의장 성명’을 통해 1989년 대화관계가 시작된 이후 지난 30년간 교역은 20배, 투자는 70배, 인적 교류는 40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을 높이 평가하는 등 과거 30년간 한·아세안 협력 성과를 조망하고 미래 30년의 협력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강-메콩강 선언’을 통해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선협력분야 7개를 담은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앞으로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주 보좌관에 따르면 세부 분야별로 과거와 달리 경제, 사회·문화, 평화·안보 등 전 분야에 걸쳐 골고루 다양하고 풍성한 성과들이 있었다.

상생번영을 위해 FTA 네트워크의 확대, 제조업, 첨단산업, 과학기술, 기업 지원,  스마트시티 등 연계성, 항만, 농업, 해양수산, 금융, 소비재, 스타트업·중소기업 등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했다.

인적·문화 교류 확대를 위해 비자제도 개선, 항공자유화, 문화관광 교류, 다문화 가족, 장학사업, 한국어 교육, 직업교육(TVET 등), 공공행정, 보건 등 사회·문화 협력도 확대했다.

평화·안보 분야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고 국방·방산,  전통·비전통 안보, 사이버 보안, 재난, 불발탄 및 지뢰 제거, 해양 쓰레기, 환경, 산림, 수자원 등의 협력 성과도 있었다.

아울러 특별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동남아시아 안보와 연결돼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우리 정부의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지지했다.

이밖에도 아세안 각국 정상들이 한-아세안 CEO 서밋, 문화혁신포럼, 스타트업 서밋 등 주요 부대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업 현장방문 등을 통해 기업인들과의 소통할 기회도 많았다.

주 보좌관은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50개 이상의 부대행사에 한국과 아세안의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특별정상회의가 아세안과 한국과의 우의를 다지는 축제의 장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이번 정상회의 결과 문서와 신남방정책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30년간 협력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번 특별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부산 시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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