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딛고 당당히 일어선 소년, 복싱 유망주 미르 군이 27일 '영재발굴단'에 출연한다.

2018년 8월, 초등부 35kg급 챔피언을 가리는 복싱 대회가 영재발굴단을 통해 소개됐다. 당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는 송세영(당시 12살) 군에게 돌아갔다.

그런데 그 경기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영 군 못지않게 주목받은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아쉽게 패한 상대 선수였다. 1년 만에 조연에서 주연으로 당당히 영재발굴단을 다시 찾은 박미르 (13) 군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복싱 입문 4개월 만에 결승 무대에 올랐던 작년 8월. 그날의 패배 이후 연전연승을 이어가며 '38전 37승 1패'라는 대기록을 쓰고 있는 미르 군. 한국 프로복싱의 전설이자 전 세계 챔피언 유명우 감독은 '이 정도 재능이면 못할 게 없다. 미래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며 미르 군 재능을 극찬했다. 이제 겨우 1년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소년 복서가 어떻게 이런 놀라운 실력을 가지게 된 걸까?

독보적인 실력에 이미 한 중학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현재 형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미르 군. 그런 미르 군에게 요즘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다. 중학교에 가면 더 이상 35kg 체급이 없기에, 처음으로 40kg 체급에 도전해야 한다.

체격이 더 큰 아이들을 상대해야 하기에 더욱 훈련에 매진하는데, 오히려 경기를 앞두고 지나친 훈련이 컨디션 조절 실패로 이어져 평소답지 않은 몸놀림을 보이는 미르 군. 하지만 훈련 양을 줄이라는 코치의 불호령에도 아이는 쉽사리 운동을 놓지 못했다.

과연 미르 군은 35kg급을 넘어 40kg급에서도 최강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11월 2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영재발굴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