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문 대통령, 상생협력 의지 밝혀

▲ 국제뉴스/DB

(부산=국제뉴스) 박성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참석,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관계를 평가하고 문화협력을 통한 상생번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문화콘텐츠가 이미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나 앞으로도 포용성과 역동성을 기반으로 더 크게 성장할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류가 널리 퍼졌듯이 한국이 아세안 문화콘텐츠의 동반자가 되어 한국과 아세안이 세계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한·아세안 문화협력이 체계적으로 자리잡도록 문화혁신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예술과 함께하는 미래’ 캠페인 확산을 통해 아동·청소년 대상 예술 공교육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의 첫 세션에서는 세계적인 남성 그룹 방탄소년단(BTS) 프로듀서인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K팝 등 콘텐츠의 힘과 아세안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영향력이 있는 콘텐츠의 조건 등을 주제로 한국과 아세안 문화산업의 상생발전 가능성에 대해 강연했다.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 넷플릭스 대표는 한류 콘텐츠가 뛰어난 스토리텔링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과 아세안 시장에서 콘텐츠 제작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세션은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미얀마 국가고문의 축사로 시작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한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Over the Top) 업체의 역량과 아세안 등 글로벌 진출 전략, 아세안 문화역량 강화 지원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어 유명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감독 피에르 코팽(Pierre Coffin)과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기업 iME그룹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차우(Brian Chow)가 각각 예술교육의 중요성과 K팝의 전망에 대해 강연했다.

포럼에는 태국·라오스·미얀마 정상, 관련 정부 부처·기관·기업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한류 문화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 아세안의 잠재력이 결합되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한국과 아세안이 실질적 협력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마련된 계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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