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온종합병원은 부산에서 대학병원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유방암 다학제 협진체제(유방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를 갖춘 병원이다.

▲ 유방암 다학제 협진체제회의 모습/제공=온종합병원

다양한 암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모든 과정이 한 번에 가능한 '암병원'을 더욱 성장시키위해 지난 11일 유방암센터를 개설했다.

온종합병원은 지난해 암병원을 개원해 서울에 가지 않더라도 접근이 용이한 교통요지에 위치함으로써,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부산시민들의 암치료를 위한 불편을 해소하는데 이바지 해 왔다.

본격적인 암 다학제 통합치료를 위해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종양학과 부장을 역임한 류성열 암통합치료센터장을 필두로, 해운대 암센터장을 역임한 주영돈 부원장,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 부교수 출신 김성근 혈액종양내과 과장이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

암 치료를 위한 장비로 암의 크기와 진단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PET-CT는 물론 지방 종합병원으로서는 드물게 '방사선 수술기'라고 불리는 꿈의 암치료기인 선형가속기 '라이낙(LINAC)'을 도입해 주변 정상조직들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암세포만 집중 치료를 가능케 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성근 과장은 "다학제 통합진료는 환자를 중심에 두고, 해당 질환과 관련 있는 각 과 임상전문 의사들이 한 곳에 모여 진단과 치료방법을 논의하는 최신 치료기법"이라며 "간암·위암·대장암 같은 종양질환의 치료법을 결정할 때, 과거에는 혈액종양내과, 소화기내과 또는 외과 등 소수의 의사들만 참여했던 것에 비해서, 최근엔 관련된 모든 진료과 의사들이 함께 모여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움으로써, 가장 효율적인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테면 유방암의 경우 유방외과, 혈액종양내과, 치료방사선과, 유방성형외과, 영상의학과 등의 의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종 데이터를 공유하고, 논의를 거쳐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암 다학제 치료의 특징은 환자나 가족들이 치료과정에 깊이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의사 중심의 진료모임에 환자가 직접 참여해 의료진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물론, 치료계획 수립과정에 환자 자신의 의견까지 적극 반영할 수 있다.

또 다학제 암 통합 치료팀에는 사회복지사, 언어 및 심리치료사, 영양사 등도 참여함으로써 의료팀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온종합병원 암병원은 지난해 7월 첫 방사선 치료를 시작해 개원 약 1년 만에 124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모두 2500건의 방사선치료를 시행했다.

류성열 통합치료센터장은 1년간 방사선 치료 통계를 바탕으로 유방암 환자가 가장 많았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를 수렴해 온종합병원은 유방암 환자들의 더욱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유방암 전문 명의 이홍주 교수를 초빙해 유방암센터를 개설했다.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유방암의 다학제협진체제가 가능한 종합병원으로 거듭난 것이다.

온종합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이홍주 교수는 "2014년 8월 1일 국가에서 다학제 통합진료를 공식 인정하는 동시에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건강보험급여화 함으로써, 앞으로 암 치료 영역에서 다학제 통합진료가 대세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원인 중 3분의 1 정도가 암으로 집계되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자수도 지난 2006년 134명이던 것이 2016년 153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폐암 사망률이 2006년 28.7명에서 2016년 35.1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그 다음으로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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