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세야 유튜브 캡처 / 뻑가 유튜브 캡처)

아프리카TV의 BJ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세야(31·본명 박대세)가, 3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뻑가(PPKKa)'로부터 2차 피해를 입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앞서 세야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를 사칭해 각종 성범죄를 일삼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라고 밝혔다.

다수의 피해자들이 제보한 바에 따르면, 세야를 사칭한 인물은 인터넷 방송 출연을 제의하며 미성년자에게까지 접근했다.

몰래카메라 영상을 단체 채팅방에 유포하고, 성희롱을 저지르는 등의 심각한 범죄 행위를 일삼았다는 것.

세야는 사칭범으로 인한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으나, 일부 누리꾼들에 의해 '자극적인 소재로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 광고 수익을 얻으려는 것 아니냐'라는 의심을 당하기도 했다.

세야는 "유튜브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피해 방지 차원에서 영상을 제작했다"라며, "유튜브의 광고 수익 창출 제한 조치인 '노란 딱지'를 받게 될 위험을 감수하고 영상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야는 지난 9월, 72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던 기존 채널을 사실상 폐쇄하고 새로운 채널을 개설해 활동 중이다.

자극적인 소재의 영상을 검열하기 위한 유튜브의 '노란 딱지' 정책으로 인해, 기존 채널을 버려야 했던 것.

새로운 채널에서도 다수의 '노란 딱지'를 받게될 경우, 또 다시 채널을 폐쇄해야만 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피해 재발을 목적으로 영상을 만들었다"라는 세야의 설명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이 납득했고, 논란은 금세 진화되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사회의 이슈를 논평하는 유튜버 '뻑가'가 BJ 세야를 겨냥한 영상을 올리며 '세야 사칭범 사건'은 다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뻑가는 31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세야를 주제로 다룬 영상은 순식간에 3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에서 뻑가는 세야가 당한 사칭 피해를 설명하면서, 사칭범의 파렴치한 행태를 비판했다.

"세야가 사칭범을 고소한다고 한다. 이 영상을 보고 본인도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면 세야에게 제보해라"라며, 세야의 법정 싸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도우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문제가 되었던 것은 영상의 내용이 아닌 썸네일이었다.

뻑가가 썸네일에 사용한 'BJ 세야 사건, 몰카 찍고 몇 백 명이…'라는 문구가 문제가 된 것.

해당 문구는 'BJ 세야가 몰카 범죄를 일으켰다'라는 뜻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어, 수많은 유튜브 이용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이후 뻑가는 썸네일의 문구를 교체하였으나, 사건의 당사자인 BJ 세야가 이미 해당 썸네일을 확인한 뒤였다.

세야는 뻑가의 영상에 댓글을 남기며 "불쾌합니다, 내려주세요. 제가 성범죄를 일으킨 것 마냥 썸네일과 제목을 달아놓으셨네요?"라며, "썸네일만 보고 지나치는 몇 십만, 몇 백만 시청자들은 저를 범죄자로 알겠네요"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후 세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뻑가를 겨냥한 영상을 올려 추가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세야는 "내가 잘못을 했을 때는, 꼭 나에 관한 영상을 만들어서 올려달라. 잘못한 게 있을 때 남들에게 질타 받아야 더 성장을 할 수 있다"라며, "나를 소재로 이슈 콘텐츠를 진행할 거라면, 내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만 다뤄달라"사회 이슈를 논평하는 유튜버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일은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 나는 사칭 사건의 피해자일 뿐"이라며, 뻑가를 비롯한 '이슈 유튜버'들에게 2차 가해를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뻑가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세야 관련 영상을 올렸는데, 썸네일에 문제가 있었다. 썸네일은 업로드 후 몇 시간 되지 않아 바로 수정했다. BJ 세야 님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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