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데노르 레오나르도 바치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AFPBBNews

코파아메리카 우승 때는 브라질 국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던 삼바군단의 수장 아데노르 레오나르도 바치(이하 치치) 감독이 궁지에 몰렸다. 대회 후 치른 5차례의 A매치에서 브라질대표팀이 거둔 성적은 3무2패.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자 우승의 공은 사라지고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제는 무승 고리를 끊어야하는 상황, 2019년 마지막 A매치에서 브라질이 만날 상대가 공교롭게도 한국이다. 치치 감독은 "반드시 결과가 필요하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오는 19일 저녁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다.

이 경기를 하루 앞둔 18일 저녁 오후 같은 장소에서 공식 회견이 진행됐는데, 브라질 언론들의 날선 질문들이 많았다.

여론이 좋지 않다는 말에 치치 감독은 "내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고 그로 인해 어떤 비판을 받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감독으로서 감수해야할 일"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감독은 선수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해야한다. 분위기는 좋다. 선수들 각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내 자신도 생각을 많이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근차근 바꿔 나가야겠으나 일단 우리는 결과가 필요하다"고 말한 뒤 "우리는 모든 일을 할 준비가 됐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현장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브라질은 내용을 숨김없이 공개했으며 제수스, 히샬리송, 쿠티뉴, 파비뉴 등이 뛰는 모습이 가감 없이 노출됐다.

치치 감독은 "베스트 일레븐은 완성했다. 포메이션은 4-4-2가 될 수 도 있고 4-2-3-1이 될 수도 있다. 네이마르 자리에는 쿠티뉴가 들어갈 것"이라면서 "찬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축구는 결과를 내야하는 스포츠고 아무리 어렵더라도 골을 넣어야한다. 모든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고 있겠으나 그들은 자신들의 책임도 잘 알고 있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한국의 전력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동석한 세자르 삼파이오 수석코치는 "공격은 손흥민이 메인 플레이어다. 아르헨티나가 메시 중심인 것처럼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면서 "한국이 독일을 이긴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한국을 존중한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한국 팀 전체를 존중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치치 감독은 "거듭 말하지만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내일 한국과 함께 좋은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 뒤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이기기를 바란다"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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