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 전면전은 강화, 현재까지 총 339마리 포획 성과

(화천=국제뉴스) 최옥현 기자 =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연일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화천지역 양돈농가들에게 자돈 출하라는 희소식이 날아 들었다.

화천군은 지난 16일부터 사내면의 ㈜청운농업회사법인의 자돈(새끼돼지) 900마리를 도내 남부지역으로 우선 출하 중이며 추가 출하도 준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자돈 출하는 일시적 허용으로, 현장의 급박한 상황을 고려해 강원도와 화천군, 농가가 농림수산식품부에 지속 요청한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군을 비롯해 인접 지역의 양돈농가에서 발병사례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는데다, 모든 양돈농가의 허가받지 않은 차량 출입이 화천군 공무원과 주민, 군인들에 의해 원천 봉쇄되고 있는 점도 감안된 조치로 보인다.

해당 양돈농가는 평상시 적정 마릿 수 5,000마리 규모다.

하지만 돼지열병 사태로 육성돈은 물론 자돈 출하까지 막히면서 16일 기준, 8,467마리 이상의 돼지가 밀집사육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매일 20~40마리의 돼지가 폐사할 정도로 그 피해가 막심했다.

그 동안 돼지열병과 온 힘을 다해 싸워낸 화천군과 주민, 주둔 군부대, 농가들은 이번 조치로 한 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1일 53명의 공무원과 군인, 주민이 양돈농가, 거점 및 이동통제초소, 민통선 이동통제초소에서 출입통제와 소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각 농가는 물론 진입로 주변은 공동방제단이 1일 2회 소독을 하고 있으며, 국도 5호선, 지방도 460호선, 민통선 주변 소독은 화천군과 군부대가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화천군은 자체 보유한 선박까지 동원해 평화의 댐 등 북한강 수계 방역까지 실시했다.

화천군은 이제 돼지열병 방역의 성공 여부가 야생 멧돼지 차단에 달린 것으로 보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농가 발생사례는 없지만,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감염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태 발생 초기부터 도내에서 가장 먼저 포획틀을 대량 확보해 설치(106개)한 화천군은 10월 중순 이후 현재(11.15)까지 모두 308마리의 야생 멧돼지를 포획했다.

민간엽사와 군부대 포획팀이 잡은 31마리까지 합치면, 총 339마리가 제거됐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아직 전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최고수준의 방역태세를 결코 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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