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공론화지원 빠진 수정안 채택….김태석 의장 의결되자 마자 특위 명단 확정

 

(제주=국제뉴스) 김승환 기자=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과 박원철 의원이 공동 발의한 제2공항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갈등해소 특별위원회'로 수정돼 본회의를 통과했다.

앞서 제주도의회 운영위원회는 당초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에서 '도민 공론화 지원'문구를 뺀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으로 수정해 가결했다.

이날 운영위원호에서 도민 공론화 대신 도민 의견수렴 검토와 계획 수립갈등해소 방안을 주요 업무로 미묘하게 수정된채 본회의에 넘겨졌다.

김경학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공론화 지원 특위에 대한 첨예한 갈등을 좀 조정하는 내용으로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태석 의장은 본회의에서 특위 구성 결의안이 의결되자 마자 바로 특별위원회 7명 명단을 확정했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위원장에 박원철 의원, 부위원장에 조훈배 의원(안덕면, 더불어민주당)을 선출했다.

특별위원회는 ▲홍명환(행정자치) ▲고현수(보건복지안전) ▲강성의(환경도시) ▲강민숙(문화관광체육) ▲조훈배(농수축경제) ▲김장영(교육) ▲박원철(환경도시) 등 7명으로 구성됐다.

김태석 의장은 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으로 지역 현안을 풀어가겠다"며 정부와 국회에서도 기본계획 고시 연기나 2공항 예산 삭감에 협조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특위 구성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반발했다. 위원 7명중 민주당 6명, 교육위원 1명으로 야당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

게대가 일부 의원은 지명 사실도 몰랐고, 특히 특위 위원인 민주당 의원들은 공론화에 찬성하는 의원들로 구성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원회 구성이 공정하지 못하고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경용 의원은 "중립적인 의원들을 추천한다고 했는데 의장이 이를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하는데, 그 역할은 포기하고 독단적으로 결정한 부분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제2공항 공론화 결의안이 갈등 해소 특별위원회 구성으로 수정 가결되면서 일단락 됐지만 위원회 중립성을 두고 또 다른 논란을 낳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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