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콘서트, 음악회,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 열려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시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구·군 및 공공기관, 도서관 등과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를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다음달 9일 벡스코에서는 부산시와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주최 '청소년 드림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고3 수험생들의 수능 이후 진로 모색과 함께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개그맨 박지선 씨의 강연과 함께 각종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지난 14일부터 4일간 벡스코 등에서는 국내 최대 글로벌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19’'가 개최된다. 게임 관련 각종 전시회와 체험행사 등이 열리고 있으므로 게임을 좋아하는 수험생이라면 꼭 가볼 만한 행사다.

부산문화회관에서는 다양한 음악회를 준비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여행'은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익히 들어온 친숙한 곡들로 구성돼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25일에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축하연주회'가 역시 무료로 개최되며, 다음달 2일에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라트라비아타&라보엠'이 열리는 데 수험생에게는 50% 할인 혜택을 준다.

해운대문화회관에서도 연극, 뮤지컬, 팝페라, 힙합 등 다양한 공연이 연말까지 이어지며, 수험생에게는 30%에서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부산박물관에서는 다음달 5일 다도체험, 궁중복식체험, 탁본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수험생을 위한 문화체험' 행사가 열리며, 사물놀이 등의 공연과 인문학 강좌를 결합한 인문학 콘서트 '휴, 쉬어가는 박물관'도 같은 날 개최된다.

그동안 시험 준비로 영화를 못 본 수험생이라면 영화의전당을 방문하면 좋겠다. 수험생에 한해 15일부터 29일까지 본인을 포함해 동반 1인까지 1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실과 트릭아이 뮤지엄을 3000원 할인된 가격인 6000원에 통합해 관람할 수 있다.

구·군에서도 수험생들을 위한 각종 행사를 준비했다.

북구에서는 오는 29일 '수험생을 위한 인문학 콘서트'를 열 계획인 데 '임태홍 프레스티지 마술쇼'와 함께 인문학 강연도 열린다.

금정구는 대동대 뉴뮤직과 학생들과 함께 오는 27일과 다음달 3일 양일간 대동대 디아트홀에서 '뮤직콘서트'를 개최하며, 기장군에서도 다음달 5일과 12일, 13일 3일간 '나의 날개를 펴고'라는 이름으로 수험생을 위한 콘서트를 연다.

다른 구·군에서도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구·군 거점도서관을 중심으로 28개 공공도서관이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2월부터 일제히 통큰 도서대출을 시행한다. 수험표를 지참하고 도서관을 방문하면 1인 5권의 대출 권수를 10권으로 늘려주고, 연체된 수험생들도 즉시 연체 해지와 함께 책을 빌려볼 수 있게 된다.

그 밖에 수험생들을 위한 추천도서 목록을 제공하고, 수험생들이 읽을 만한 도서를 전시하며, 영화도 상영하는 등 문화체험·학습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우리 시는 그동안 힘든 수험생활을 견뎌온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격려가 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사고의 폭도 넓힘으로써, 더 멋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