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영이 13일 오전 원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FA 계약을 채결하고 김치현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키움)

(서울=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포수 이지영(33)과 FA 계약을 맺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13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이지영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옵션 최대 6억원(3년 기준) 등 총액 1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우리는 이지영 선수가 필요했고, 선수도 잔류 의사가 강했다. 자주 통화하면서 빠르게 조건을 맞춰 나갔다. 이지영 선수가 올 시즌 거둔 좋은 성적도 중요하게 봤지만, 그보다 타격, 수비, 베이스 러닝 등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높이 샀다. 어린 선수들에게 이지영 선수는 가장 이상적인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FA 계약을 마친 이지영은 "내년 시즌도 키움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팬 분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다. 구단 역시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해주셔서 감사드린다. 2019시즌을 새로운 팀에서 새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해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정규시즌부터 포스트시즌,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고 즐거웠다. 키움과 함께할 앞으로의 3년이 기대된다.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지영은 부산 경성대를 졸업하고 2008년 육성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후 2009년 정식선수로 등록돼 1군 무대를 밟았다. 2018년까지 줄 곳 삼성에서 뛰며 삼성 왕조시절을 함께 보냈다.

하지만 강민호가 FA로 삼성 유니폼을 입으면서 이지영의 출전 시간이 줄었고, 2018 시즌 종료 후 삼성, SK와의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키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끄는데 큰 힘을 보탰다.

한편 키움은 팀 내 FA 오주원과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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