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AFPBBNews

교체 사인에 불만을 표시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를 두고 안팎으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그럴 수 있다"며 두둔하고 나섰지만 무단으로 경기장을 떠난 것에 대해 징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벤투스는 지난 11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19-20시즌 세리에A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호날두는 선발로 나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후반 10분 파울로 디발라(26)와 교체로 물러났다. 유벤투스는 후반 32분 디발라의 골로 신승했다.

이날 호날두는 교체 아웃되는 과정에서 불만을 표시했고 벤치에 앉지 않고 곧장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호날두는 라커룸이 아닌 집으로 무단 퇴근했다.

사리 감독은 이에 대해 "교체됐을 때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호날두는 무릎에 통증이 있었다. 그런데도 최선을 다했고 교체 때 짜증을 낼 수도 있다"고 감쌌다.

하지만 호날두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파비오 카펠로 전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최고의 선수인 건 사실이지만 최근 3년 동안 드리블로 아무도 제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교체는 평범한 일이다. 교체된 선수도 자리를 지키며 동료를 존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호날두의 행동이 도핑방지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안토니오 카사노는 이탈리아 TV프로그램을 통해 "경기가 끝나기 전 경기장을 떠났다면 도핑방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2년 징계를 당할 수도 있어 황급히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