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제뉴스)김만구 기자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경수 경남지사, 이해찬 민주당대표, 전해철 의원. 정치적 활동을 극도로 자제했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한 달 사이 회동한 정치권 핵심 친문 인사들이다.

통상 정치인 회동은 특정 사안이 아니면 별다른 이슈가 되지 않는데 이 지사의 만찬회동 등에는 특별히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친문과 친이 지지자들의 통합의 주효한 기폭제가 될 수 있어서다.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 지사에게 친문과의 화해제스처는 일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법원 판결에 판사들의 정치적 성향이 표출되고 있는 게 그 이유다. 또한 전해철 의원이 이달 중으로 예정된 법무부장관 인선과정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 지사가 지방선거당시 TV토론회에서 한 마디 한 것만 가지고 직을 박탈하는 판결을 한 것은 선거법을 과도하게 해석한 경향이 있는데다, 친문과의 화해무드는 현 친 정부 성향의 법원 판사의 판결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내년 총선을 목전에 둔 친문 정치인 입장에서도 국민 지지율이 높은 이 지사를 활용해 총선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 지사와 친문 인사의 회동은 일종의 합종연황인 격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일련의 회동은 이 지사와 친문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했다.

▲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쳐.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김경수 경남지사, 10일에는 전해철‧김진표‧박광온‧정성호 의원과 만찬을 했다. 8일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 지사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과의 경선과정에서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했다는 이유로, 최근까지 친문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 지사측 관계자는 "대부분 회동은 친문인사의 요구를 이 지사가 응하면서 성사됐다"면서 "이 지사는 항상 원팀을 강조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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