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Get Creative, 폐선된 진해역이 다시 움직인다

9일 열린 진해중원로터리와 진해역을 잇는 '진해 춤꾼들의 길놀이 퍼포먼스 장면.(사진=오웅근 기자)

(창원=국제뉴스) 오웅근 기자= "우리 동네의 자원을 발견하고 움직이기 시작한 첫걸음, 폐선 되었던 진해역이 다시 움직입니다."  

지난 9일과 10일 양 일 간 경남 창원시 진해역 광장에서 열린 제1회 Get Creative, '문화를 만나 시간을 잇다’란 축제 팜프랫에 새겨진 글이다. 

진해 100년의 미래를 그리는 충무지구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축제는 오랜 시간 흔적으로 왜소하고 빛바랜 진해 역과 광장에 지역공동체의 삶과 스토리를 발현해 문화를 덧입히는 행사였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참석자들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펼치는 인형팀의 재롱, 게임에서 지는 측은 혹독한 방망이 세례를 감수해야 한다.(사진=오웅근 기자) 

한동안 가을낙엽이 뒹구는 스산한 역사의 광장에는 간간히 쉬어가는 행인들의 기침소리로 공허했으나 9일과 10일 왁자지껄한 소리와 웃음으로 진동했다.

진해중원로터리와 진해역을 잇는 '진해 춤꾼들의 길놀이 퍼포먼스’를 비롯해 '우리 동네 최고부침개’, 진해역을 배경으로 한 프로젝트 쇼와 7080공연인 '진해역 음악회’, 다양한 동네이야기의 나눔터 '역전다방 날보러와요'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컨테이너를 박스를 활용한 재미있는 '도시재생 이야기’, 지역의 예술가들과 관계를 맺는 다양한 체험 프리마켓 존인 '지역수공예프리마켓’, 진해역 인근의 수목을 배경으로 한 놀이터 프로그램 운영 공간 '역전놀이터’, 한 해 동안 주민들이 함께 손모아, 마음모아 만든 문화, 창업, 여행, 상권, 시니어, 육아 등을 망라한 '커뮤니티 부스’가 운영됐다.

황건동 진해드리팀 담당이 기획, 설치한 '이 충무공 포토 존’(사진=오웅근 기자)

더욱이 진해 역 광장 일원에다 이충무공의 활약상을 담은 포토존을 설치해 놓은 데다 참석자들의 분위기를 돋우는 '가위바위보'게임, '우리집 찌짐이 자랑하러 나올래'란 주제의 '우리 동네 최고 요리경연대회'등으로 주민들이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생동감이 넘쳤다.

자영업자 스마트폰 홈페이지를 제작, 지원하는 황건동 진해드리팀 담당이 기획, 설치한 '이 충무공 포토 존’에는 지나가는 행인들조차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어 대만원을 이뤘으며, 홍택성 시니어(문화) 담당의 인생상담 코너에는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몰려 와 가슴에 묻어 둔 꿈을 함께 토로해 공동체의 애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해련 창원시의회 의원은 "주민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새로운 문화현장이었던 만큼 주민들과 지역 청년들도 자신감과 보람을 느낀 행사였으며 새로운 문화의 옷을 입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홍택성 시니어(문화) 담당의 인생상담 코너를 찾은 한 주민이(사진 오른쪽) 꿈을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오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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