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뉴스) 김상민 기자 = 충북 제천시는 한방바이오박람회 기간 중 행사 운영부스에서 일부 시간동안 혈당검사용 채혈침이 재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다.

시는 박람회 기간인 지난 달 2~6일까지 한방힐링체험존의 대원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운영부스에서 혈당검사를 실시하는 일부 시간 동안 채혈침 하나가 3~4명에게 사용되었고 그 인원은 약 20여 명으로 파악했다.

이에 제천시 보건소는 지난 4일 충북도 도청에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내에서 혈당 검사용 채혈침 재사용에 따른 감염병 발생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채혈침 재사용으로 B형간염 발생사례가 있으니 감염병 예방 주의를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2012년 혈당검사용 채혈침 재사용이 발생한 미국 군병원에서 대상자 2113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 사례는 없는 것으로 연구 논문도 보고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혹시 모를 감염 사례 발생에 대한 시민의 건강권을 확보하고자 역학조사 실시를 결정하게 됐다."며, "지난 달 박람회 기간 중 대원대학교가 운영했던 부스에서 혈당검사를 하신 분은 이 내용을 확인한 즉시부터 오는 29일까지 제천시보건소 감염병관리팀으로 꼭 연락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대원대학교 응급구조학과의 관련법 규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시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재발 방지를 위해 충북도를 경유해 '보건복지부'에 강력한 행정조치 방안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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