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 재기교육' 과정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소상공인 재기교육' 모습/제공=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큰 시련은 폐업이다. 이는 경제적인 손실뿐 아니라, 상실감과 좌절감 등으로 희망을 잃어버리고 정신적인 타격 또한 상당하다.

실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만 자영업자 58만 명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소기업중앙회는 폐업하거나 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소상공인이 다시 건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사업정리컨설팅', '전직스쿨' 등의 희망지킴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정리컨설팅 과정은 폐업 과정에서 알아야할 기본적인 폐업신고, 사업자등록증 제출, 부가가치세 신고 등 행정절차와 신용정보 관리, 정부의 폐업(예정자)들을 지원하는 '희망리턴패키지' 사업도 안내를 해준다.

미용실을 폐업한 노나연 대표는 "오랜 시간 사업체를 운영했지만, 몰랐던 정보가 너무 많았다"며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그동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는 데 주변 소상공인에게 적극 알리고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무달 대표는 "생식 대리점을 1월에 폐업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참가했는 데 상권분석 지원, 폐업지원, 창업지원, 경영컨설팅 등의 정부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앞으로 다양한 정부 소상공인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고 교육 소감을 밝혔다.

사업정리 컨설팅 강사인 비즈프라임 이영환 대표는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폐업을 위한 정부 제도가 있지만, 활용을 못하는 분들이 많고, 폐업 이후에도 어디서 어떻게 새로운 문을 두드려야할 지 막막한 분들이 많다"며 "희망지킴과정은 안정적인 폐업정리 및 이후 새로운 길을 안내하는 창구로서 단순한 지원제도 안내뿐만 아니라, 실무적 노하우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다질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직스쿨은 '재도약을 위한 전직 길라잡이'를 주제로 현재의 사업 이외에 더욱 폭넓은 시각에서 일자리를 바라볼 수 있도록 신중년과 베이비부머 세대에 적합한 직무와 직종을 소개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취업 및 자영업자 전직지원 서비스까지 상세히 안내해 주고 있다.

교육과정에 참석한 우정혜 대표는 "폐업 후 구직활동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 데 이번 교육을 받고 앞으로 어떻게 구직활동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많은 정보와 희망을 얻었다"며 "보다 많은 소상공인 분들이 교육에 참가해 구직활동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교육 소감을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희망지킴과정을 통해 폐업이 끝이 아니라 전직, 취업 등 다양한 도전의 기회가 많다는 것을 공유하도록 하고, 소상공인의 희망의 불씨를 되살려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소상공인이 혼자 고민하고 좌절하지 말고 언제든 도움 요청의 손길을 내밀 수 있도록 다양한 정부 지원 제도를 소개하고, 무엇보다 1박2일 동안 비슷한 상황의 소상공인이 함께 교류하며, 위안을 얻고 힐링하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희망지킴과정의 현재 수료인원은 2500여명으로 12월까지 계속 운영되며. 이달에는 지방소재 소상공인들의 교육 참여 확대를 위해 4개(부산, 경남, 대구, 광주) 지역에서 지역별 순회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참가를 희망하는 소상공인분들은 노란우산공제 홈페이지를 참고해 신청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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