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북한은 6일 다음달 예정된 한미 합동 공중 훈련을 놓고 미국을 정면 비판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날 담화에서 한미 합동 군사 훈련은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행위"라면서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권 대사는 지난달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실무회담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 중 한 명으로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아울러 권 대사는 "우리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북한과의 급속한 긴장 완화에 따라 대규모 한미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포함한 여러 합동 군사훈련을 중지했었다. 

하지만 지난 4일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합동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