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FPBBNews

(터키=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터키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친누나에 이어 아내까지 생포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대학 연설에서 "미국이 알 바그다디의 사망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언론 캠페인을 시작했다면서 "여기서 처음으로 발표하겠다. 우린 (알 바그다디의) 아내를 생포했지만 우린 (미국처럼)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알 바그다디에겐 아내가 4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들 중 누구를 생포했는지애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알 바그다디의 아내들 가운데 2명이 지난달 26일 미군의 급습 작전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고, 1명은 이미 지난 여름 생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터키가 생포한 인물은 이 여성이거나 나머지 1명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4일 터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의 한 컨테이너에서 가족과 함께 있던 알 바그다디의 친누나 라스미야 아와드(65)를 급습해 붙잡았다고 밝혔었다.

당시 컨테이너에는 그의 남편과 며느리, 5명의 자녀들이 함께 있었으며 남편과 며느리는 함께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알 바그다디는 지난달 26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의 은신처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공격을 받고 막다른 터널로 도주한 뒤 입고 있던 폭탄조끼를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IS는 알 바그다디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아무 이브라힘 알 하세미 알 쿠라이시를 조직의 새 우두머리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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