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

'녹두전' 박민정이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했다.

지난 4, 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극본 임예진·백소연 연출 김동휘·강수연)에서는 우연히 아들 녹두(장동윤 분)와 마주친 중전(박민정 분)과 세손이 태어난 그 날 중전이 왜 아들을 잃게 됐는지, 잔인한 운명의 진실을 알게 된 중전의 모습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물들였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엄마의 애틋함은 그대로였다. 과거 태어나자마자 잃은 아이를 위해 중전은 대제학 허윤(김태우 분)에게 자신의 노리개 반쪽을 같이 묻어 달라고 부탁했었고, 여전히 중전은 노리개를 지니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허윤에게 "젖 한번 물려보지 못하고 아이를 잃은 어미의 작은 위안입니다"라며 변함없는 모성애를 드러냈다.

아무런 진실을 알지 못하는 중전 그리고 엄마임을 알아챈 녹두, 두 사람은 비극적인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녹두가 잃어버린 전립을 찾아준 중전은 녹두에게 꼭 길을 잃은 사람 같다며 "가지고 가세요. 난 궐 지리에 훤하니"라고 초롱을 녹두에게 건네는 따뜻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중전을 바라보는 녹두와 그가 등을 돌린 후 녹두를 돌아보는 중전의 장면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끝내 허윤은 광해(정준호 분)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고, 중전은 놀라면서도 허윤을 만났던 당시를 떠올리며 조심스레 서신을 꺼냈다. 그렇게 정윤저(이승준 분)를 만난 중전은 이십 년 전 일어난 참혹한 그 날의 진실을 알게 됐고, 녹두를 지켜달라는 정윤저의 말에 "어디 있는지 물었습니다. 내 모든 걸 걸고서라도 지킬 것이니 말씀하세요 제발"이라며 애끓는 모정으로 큰 울림을 선사했다.

박민정은 평생을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중전의 아픔을 진정성 있는 연기로 담아냈다. 또한 존재를 모르지만 본능적으로 아들 녹두에게 끌리는 마음과 더불어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 그 아들을 아버지이자 지아비인 광해가 죽이려 했다는 모든 일을 알게 된 중전의 절망적인 상황을 대테일한 표정과 눈물로 표현해내며 몰입을 한층 높였다.

이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복잡한 중전의 심경을 폭넓은 감정 연기로 담아낸 박민정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중전의 슬픔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묵직한 여운까지 더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 이에 엇갈린 두 모자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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