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ROAD FC

ROAD FC 미들급의 '헐크' 김은수가 돌아온다. 2017년 9월 23일 이후 약 2년 2개월의 공백을 깬다. '미들급의 신성' 황인수와 대결해 오랜만에 승리를 노린다.

김은수는 11월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6에 출전한다. 이날은 딸의 첫 생일이다. 그런데도 아내의 허락을 받고 딸의 돌잔치까지 미루며 경기 출전을 결정했다. 김은수는 현재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경기를 앞둔 지금 어떤 심정일까.

-다음은 김은수가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

안녕하세요. ROAD FC 파이터 김은수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아이도 키우면서 지냈습니다.

이번 경기는 저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입니다. 오랜만의 복귀전이기도 하고, 11월 9일은 사실 딸의 첫 생일입니다. 원래대로라면 돌잔치를 열어줘야 하는 것이 맞고요. 그런데도 아내에게 얘기해서 딸의 돌잔치까지 미루면서까지 경기를 뛰게 됐습니다.

그런 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쏟아부어서 해왔고요. 다치지 않고 지금까지 훈련해와서 준비는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움직임이 거의 다 나와서 이 움직임이 시합에서 어떻게 나올지 저도 궁금합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면서 모든 부분에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최고의 몸 상태입니다.

시합에 나갈 때는 항상 몸은 물론이고, 마음도 준비가 되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다 준비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상을 안 당하는 것입니다. 저의 마지막 3~4경기는 다 부상을 입은 채 출전했습니다. 코뼈로 부러졌었고, 무릎도 다치고. 지금 부상도 없고 움직임도 좋은데 지금 상황에서 내 자신이 기대되고, 지금까지 준비한 대로라면 재밌는 경기가 될 거 같습니다.

기대해 주시고, 한 번 인생 사는데 멋있는 경기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격투기를 그만둘까 생각도 했었는데, 한 번 정도는 훗날 제 경기 영상을 봤을 때 후회 없이 준비하고 뿌듯하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경기를 준비했으니 기대해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시합에서 후회 없이 모든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고생하고 이해심 많은 아내에게 고맙고, 우리 딸에게 사랑하고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