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2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즈에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대선 개표 결과 불만 시위가 펼쳐진 가운데 대통령궁 인근 도로에 진압 경찰이 배치되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20일 치러진 1차 대선 투표에서 47.07%를 득표하며 중도우파 연합 시민사회의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36.51%)을 제치고 결선 투표 없이 4선 연임을 확정했다.
하지만 개표 결과 발표 당시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TSE)가 별다른 설명 없이 갑작스럽게 개표 결과 공개를 중단했다 24시간 만에 재개했고 이후 공개 중단 당시 7.1%포인트에 불과했던 표차가 하루 만에 10.1%포인트로 벌어지자 야권 지지자들이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결선 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볼리비아 선거법은 대선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50%포인트 이상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얻고 2위에 10%포인트 앞서면 당선을 확정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러야한다.
이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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