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태엽 기자 = 시니어 모델 김연희가 지난 18일  KBS 아레나홀에서 개최된 2020 '서울세계문화예술올림픽' 개최 기념 축제 한마당에서 이순화 한복디자이너의 한복쇼 모델로 무대에 섰다.

이번 한복쇼는 단군시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현대의상으로 테마를 분류해 시대별 의상을 보여주는 매우 뜻깊은 쇼였다.

시니어 모델 김연희는 "엄마 김연희, 아내 김연희, 직장인 김연희. 이렇게 제 자신에게 스스로를 위한 타이틀은 없었다. 그러던 지난해 어디선가 동기부여를 받아 내면의 꿈틀거리던 저의 끼와 재능을 표출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50대가 넘어서 모델학과에 진학을 해 시니어모델로서 활동을 시작한 지 2년차"라고 말했다.

김연희는 "어쩌면 '모델'이라는 예술영역이 제 가슴을 다시 뛰게 한 것은 '갱년기'라는 피할 수 없는 질병이 준 큰 선물이다. 모델학과에 진학해 걸음마를 시작하듯 워킹부터 배웠다. 높은 구두, 곧은 자세, 폐활량 등 모자란 부분이 너무나 많았지만 무대에 섰을 때 그 행복한 전율은 이 모든 힘듦을 이겨내게 해주었다. 심지어 지금은 무대에 서면 나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표정이 다 보일 정도로 즐기게 됐다. 특히 한복은 운좋은 기회에 모델선생님이신 지인 덕분에 한복모델로서 너무 적합한 이미지라는 피드백을 받고 더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니어모델로 무대를 누비고 있는 저는 아직도 펼치고 싶은 끼와 재능이 너무나 많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한복모델, 광고모델 뿐만아니라 취미이자 특기인 라틴댄스, 한국무용, 사군자(수묵화) 등으로 소통하고 싶은 분야가 너무 많다. 이 모든걸 해내기 위해 체력이 가장 중요한데, 체력을 키우기 위해 매주 등산과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희는 "요리를 할 때 제 삶에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 준다. 모든 한식은 물론이고 못하는 요리가 없을 정도로 요리할 때는 세상 누구보다 즐겁다. 요리로 인해 맛있게 먹는 가족, 나눌 수 있는 기쁨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많은 분께 집밥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시니어모델로서 크리에이터, 쇼호스트로 활동을 하며 너무나 보람차고 즐거운 에너지를 얻고 있는데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 앞으로 김연희의 활동에 주목해주시며 응원해주시면 너무나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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