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역사와 전통의 대한민국 등산교육의 요람

(서울=국제뉴스) 박종철 기자 = 45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등산교육의 요람, 한국등산학교(교장 남선우) 제91기 수료식이 10월 20일 일요일 오후 4시 도봉산에 있는 한국등산학교에서 거행되었다.

지난 9월 7일부터 10월 20일까지 도봉산장과 백운산장에서 주말 합숙교육으로 이루어진 이번 제91기 교육에는 등산의 기초과정인 배낭을 꾸리기, 올바른 보행법 등을 공부하는 등산입문,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한 독도법, 암벽등반입문, 암벽등반기술, 세계 등반사조와 알프스 • 히말라야의 고산등반의 역사를 두루 살펴보는 알피니즘, 한국등반사, 리더십, 등산의학, 산악문학, 산악기상, LNT 등의 이론 교육과 매듭법, 오봉, 백운대, 선인봉 등에서 암벽등반기술과 실기에 대한 교육이 실시되었다.

이날 수료식에는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김인배 서울시산악연맹 회장 등 산악계의 원로가 참석하여 수료생들에게 바람직한 산악인의 자세에 대하여 격려사를 통하여 조언하였다.

제90기 수료생들이 한국등산학교의 전통에 따라 제91기 지원업무를 6주간 담당하였으며, 역시 전통대로 이날에는 졸업등반을 마친 수료생과 졸업생, 일반 등산객에게 직접 만든 국수를 제공하였다.

이날 지원업무를 담당한 제90기 수료생인 김대영, 김상진, 선선덕, 박소예씨 등은 입을 모아 "후배를 위하여 지원하는 업무는 졸업기수의 의무이며, 이를 마쳐야 제대로 된 졸업생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등산학교의 정규반 교육은 허선무, 이진기, 최오순, 전영래, 이재용, 임세훈, 임현주, 백옥미 강사 등 한국 최고의 전문산악인들로 구성된 30여명의 강사진들로부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등반시스템을 배울 뿐만 아니라, 6박 12일간의 주말 합숙훈련을 통하여 산악인들의 우정을 키우고 동문회 활동을 통하여 산악인맥을 넓히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암벽등반 경험이 없는 초보자 또는 암벽등반을 정식으로 배우고자 하는 분 18세 이상 남녀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봄‧가을 정규반을 통해서 각 5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한국등산학교 홈페이지 수강 신청란을 통해 원서를 접수하여야 한다.

한국등산학교의 교훈은 "성실, 인내, 안전"으로 성실은 등산학교의 교육기간 뿐만 아니라 수료 후에도 성실한 자세로 등산에 임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데 그 근본정신을 두고 있다. 인내는 등산학교의 힘든 교육과정은 인내하지 않으면 극복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등산이라는 스포츠가 가진 인내하는 자만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뜻에서 지어졌다. 등산자체가 지니고 있는 위험성 때문에 교육시는 물론, 수료 후의 산행과 등반에서도 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전통적이지만 경직되지 않은 심도 깊은 교육, 올바른 산악 문화를 전수하고, 자연과 환경의 가치를 깨우칠 수 있게 하는 커리큘럼, 이런 점들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등산학교의 정규반 교육으로, 국내 유수의 등산학교 교육들과는 크게 차별되는 점이다.

한국등산학교의 정규반 과정은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 짜릿한 도전과 극복의 경험을 해 보고, 산악교육을 통하여 다시 배움이라는 위치에서 자신을 뒤돌아보고,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도 키우면서 진정한 산악인으로서의 힘찬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 (사진=한국등산학교 제90기 지원팀 좌로부터 김대영, 선선덕, 박소예, 김상진씨)
▲ (사진=한국등산학교 제91기 수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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