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부동산 중 하나인 마이애미 인근 트럼프 내셔널 도랄 골프 리조트에서 내년 세계 주요 7개국(G7) 경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믹 멀바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부동산을 사용함으로써 수익을 얻으려는 것은 아니라며 그의 결정을 옹호했다.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금융과 잠재적 이해충돌에 대해 지속적인 비난과 의회의 조사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멀바니 직무대행은 기자회견에서 내년 6월 10~12일 도랄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행정부는 당초 미국 내 다른 주 12곳을 둘러본 뒤 트럼프 리조트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도랄은 단연 이번 회의에 가장 적합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마치 이 행사를 주최하기 위해 이 시설을 지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멀바니 직무대행은 "이번 행사는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장소를 이용하면 수백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의 우크라이나와 중국 내 사업을 두고 증거도 없이 부패했다고 공격해 왔다.

뮬바니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가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은 2017년 1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사기업 일상 업무에는 관여하지 않고 자신의 아들들이 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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