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논란 광고,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해?"

▲ 유니클로 광고 논란(사진 : '유니클로 후리스 : LOVE & FLEECE 편')

유니클로 광고가 위안부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 광고는 국내편과 국외편의 내용차이가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유니클로 광고는 '유니클로 후리스 : LOVE & FLEECE 편'으로 할머니와 소녀의 대화가 담긴 15초 짜리 CF영상이다.

국외편 CF영상은 소녀가 할머니에게 "스타일이 정말 좋다. 제 나이 때는 옷을 어떻게 입었냐”고 묻는다. 이에 할머니는 어이가 없다는 듯 표정을 지으며 "맙소사,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하지 못해!"라고 답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제공된 CF 자막에는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느냐"고 의역해 이를 두고 일각에서 위안부를 조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80년 전은 많은 한국인 여성이 위안부로 전선에 동원된 시기다.

앞서 유니클로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일본 최대 의류 업체 패스트리테일링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은 지난 9일 닛케이비즈니스 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일본의 적대가 과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일본이 한국을 적대시 하는 게 이상하다. 본래 냉정했던 일본이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이 반일인 것은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일본인은 본래 냉정했지만 모두 히스테릭하게 변하고 있다. 일본도 열등해진 증거다"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야나이 다다시회장의 발언은 유니클로의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유니클로의 일부 제품들이 품절되면서 불매운동이 끝난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유니클로의 대대적인 세일, 온라인 마케팅 등이 활성화되면서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에 일본의 극우성향의 누리꾼들은 "한국인들이 결국 굴복했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유니클로 광고 논란에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나 한일 관계에 대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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