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양양 설렘 투어, 축제를 포함한 지역 인프라 관광산업

▲ 단풍이 물들어가는 설악산

(양양=국제뉴스) 정기영 기자 =  군사 도시로만 알려진 강원도 양양을 이 가을 단풍 빛 곱게 간직한 도시로 만난다. 들판에 곡식이 무르익어 풍성해질 무렵이면 돌아오는 양양 남대천 연어의 회귀에 맞춰 열리는 양양 연어축제와 함께 설렘 가득한 양양의 가을을 만나러 떠나 보자.

가을이 되면 울뚝불뚝한 기세보다 젊은 여성의 맑고 또로록 거리는 웃음소리처럼 아름다운 단풍으로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국립공원 설악산은 명불허전 단풍 명소이다. 설악산은 강원도 인제, 속초, 양양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대청봉을 중심으로 설악의 경계를 이룬다. 태백산맥이 북에서 남으로 뻗어 있는 양양은 설악산의 바깥 경계를 이룬다 하여 외설악을 품은 도시로 양양의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북적이면서 활기에 넘친다. 양양군은 산악 도시로 알고 있지만 해안선의 길이가 무려 40km가 넘을 정도로 길고 아름다운 해안을 지니고 있는데 낙산, 하조대, 죽도 해변 등의 동해안의 해수욕장 명소가 그곳이다. 이 천혜의 자연 환경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인프라 체험형 관광 상품이 최근 개발돼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다.

‘설렘 투어’는 사회적 기업인 '설렘 양양‘이 추진하는 관광 인프라 사업 중 하나이다. 지역 축제가 단순히 축제로만 끝나지 않고 지역의 관광지를 연계해 구성한 여행상품으로 여행자는 더 즐겁고 편안한 여행을, 지역 주민들은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둔다. 여행자의 경우 여행고수가 아니라면 여행 일정 및 이동 동선을 계획하는 것이 번거롭고 어렵지만 지역 협업 형태의 여행 상품을 이용하면 보다 손쉽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지역의 여러 업체들과 상호간 만족할 수 있는 조율을 설렘 양양이 담당했다. 또한 양양군에서 예산의 일부를 여행비로 지원해 주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부담 없는 금액으로 1박 2일 동안 양양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이번 가을에는 양양 남대천의 연어 회귀를 주제로 ‘연어의 고장 양양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을 진행한다.

▲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어의 회귀를 볼 수 있는 양양 남대천

해마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양양 남대천에서는 연어의 회귀라는 장엄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오대산과 설악산에서 발원해 양양군을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남대천은 강원도 최대의 하천으로 맑은 물이 유입되는 덕에 연어, 은어, 황어 등 청정 어류의 산란장이 된다. 이중 회귀성 어류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연어는 이곳 남대천에서 부화해 바다로 나가 보통 4~5년 동안 살다가 산란할 때가 되면 고향의 냄새를 찾아 돌아온다. 산란을 위해 절식을 하며 거센 물살을 헤치고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의 힘찬 모습은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과 비슷하여 인간의 삶을 비유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연어의 회귀를 볼 수 있는 양양 남대천에서는 매년 ‘양양 연어축제’를 개최해 왔는데 올해는 10월 24일(목)부터 10월 27일(일)까지 양양 남대천 둔치에서 그 생명의 축제가 펼쳐진다.

이번 여행은 연어 축제를 시작으로 인프라 관광사업 답게 양양 전통 오일장,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낙산사, 외설악 단풍 트래킹 코스까지 양양의 알짜 여행 코스로 구성했다. 양양 전통 5일장(4, 9장)에서는 양양의 대표 특산물인 자연산 송이를 만난다. 올해 9월에 열린 양양 송이축제에 20만 명이 넘게 방문했을 정도로 양양의 송이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데 축제는 끝났지만 송이의 명성은 그대로 이어지는 중이다. 송이밸리 자연휴양림에서는 숲 해설사님의 설명과 함께 솔향 가득한 자연휴양림 산책을 하게 된다. 양양의 명승지이자 천년 고찰인 낙산사에서는 산사의 고즈넉함과 동해 바다의 시원함을 맞보게 되며, '연어의 고향 펜션'에 객실 배정 및 여장을 풀게 된다. 노르웨이산 최고급 대형 연어 해체쇼 및 흑돼지 바비큐와 미니 가든 음악회가 준비된 여행지에서의 저녁은 특별하다.

▲ 양양펜션에서 진행하는 대형 연어 해체 쇼

가을 양양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설악산 단풍 구경이다. 외설악의 설악산 주전골은 망경대를 품고 있는 계곡으로 오색약수에 시작해 오색국사, 주전골 최고의 비경 독주암, 기암괴석 계곡길, 용소 폭포까지 이르기까지 시선이 닿는 모든 곳곳이 탄성이 절로 나오는 절경이다. 왕복 2~3시간 정도의 탐방로는 본인의 체력에 따라 오를 수 있으며 계곡을 따라 수놓은 붉은 단풍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 자연이 물들이는 빛의 산물인 주전골 단풍

조선 중기, 양양 부사직을 마친 연암 박지원은 "녹봉으로 2천 냥, 산과 바다에서 1만 냥을 받았으니 나는 1만 2천 냥의 녹봉을 받았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양양의 자연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무한 가치를 지닌다. 이번 설렘 투어에서 제공하는 1만원 상품권은 양양 전통 5일장 및 축제장에서 사용이 가능해 여행자들은 공정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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