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특별교부세 5억 확보…"보행 및 정주환경 대폭 개선"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 서구 동대신1동 망양공영주차장에 수직형 엘리베이터가 조성돼 산복도로인 망양로 주변 고지대 주민들의 숙원이 말끔히 해결되게 됐다.

▲ 엘레베이터 설치 대상지/제공=서구청

서구는 행정안전부 지방SOC 사업으로 특별교부세 5억 원을 확보하고, 이같은 내용의 '망양공영주차장 교통약자 편의시설 조성 사업'을 내년 1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망양공영주차장 수직형 엘리베이터는 지상 4층(높이 15m) 규모로 내년 상반기(예정) 완공되면, 아래쪽 보동길과 위쪽 망양로가 수직으로 연결된다.

사업 대상지인 동대신동 산복도로 일원은 1953년 부산역 대화재 사건으로 발생한 이재민들의 강제이주지역으로 노후 단독주택이 밀집해 주거 환경과 각종 생활기반시설이 열악한 반면에 교통약자인 노인들이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곳이다.

실제 주민들은 시내버스가 다니는 망양로로 가기 위해 급경사의 계단과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힘겹게 오르내리는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 때문에 수직형 엘리베이터와 같은 보행 편의시설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이곳에 수직형 엘리베이터가 조성되면 편안하고 신속하게 망양로를 오갈 수 있게 돼 주민들의 보행불편이 일시에 해소되며, 특히 서구종합사회복지관이나 망양로 노선 시내버스 이용이 더욱 용이하게 돼 삶의 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뿐만 아니라, 저지대와 고지대 주민들 간 왕래와 소통도 활발하게 이뤄져 수직형 엘리베이터가 마을공동체의식 강화와 지역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구 관내 산복도로 일원에서는 지난해부터 저지대와 고지대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조성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주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에는 서대신1동 고운들공영주차장과 동대신2동 북산리공영주차장에 수직형 엘리베이터가 각각 조성됐으며, 망양공영주차장 외 3곳에서는 한창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3곳은 보수대로 210번길과 보동길을 잇는 동대신2동 소망계단 경사형 엘리베이터, 천마로와 해돋이로를 연결하는 남부민1동 동천주택 인근의 수직형과 경사형 엘리베이터 2기로 완공 예정인 내년 말쯤이면, 해당지역 주민들의 보행 환경 및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