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약가구 방문 실태조사 모습/제공=북구청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 북구는 16일 최근 서울 관악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탈북민 모자가 굶주림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지역의 고위험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는 정기적으로 각종 공과금 체납으로 인한 단전, 단수, 단가스 가구 등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복지 위기 대상가구를 전수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내 100개소 공동주택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협조해 관리비 및 공과금 체납가구와 특정급여(기초연금·장애인연금·아동수당 등) 수급자 중 고위험(소득인정액이 0원인 가구 등)이 예측되는 위기 가구 총 2만3346여 세대를 대상으로 긴급 실태조사를 벌인다.

이를 위해 동 행정복지센터 담당공무원과 현행 위기가구 발굴체계를 보완코자 위촉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870명이 투입돼 현장방문과 전화 상담으로 복지급여와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현재 명예사회복지공무원들은 '내 이웃 지킴이'로 지정돼 이웃의 손길이 필요한 대상자의 복지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로 발굴한 위기가구에 대하여는 생계비와 주거비 등을 긴급지원 하고, 공공·민간 복지 자원과 연계해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과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 가구는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지속해서 관리할 예정이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이번 실태조사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를 발굴해 탈북민 모자 사망사건과 같은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지원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발견되면, 즉시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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