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상근예비역 장병들 매주 2회씩 급식봉사 지원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육군 53사단 청송대대 장병들이 올해 1월부터 매주 2회씩 꾸준하게 급식 봉사를 실시해 지역 사회를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 급식 봉사를 하며 그릇을 나르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 53사단 청송대대 부대원들의 모습

청송대대는 대대장 유오선 중령을 비롯해 예비군 지휘관, 현역 및 상근예비역 장병들이 매주 화, 수요일마다 부산 구서역 3번 출구 앞에서 대한불교 조계종인 혜일암(부산 금정구 노포동 소재) 봉사단체와 함께 지역 사회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급식봉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청송대대 부대원들은 19년째 같은 곳에서 지역 사회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로 급식봉사를 하고 있는 혜일암 봉사단체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장병 인성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봉사에 참여하게 됐는데, 봉사 당일 6~8명으로 구성된 청송대대 봉사팀이 부대 임무를 고려, 점심시간을 활용해 배식, 설거지, 자리 정리 등의 일을 돕고 있다.

매주 구서역 일대를 찾아와 식사를 하는 어르신들은 "전투복을 입은 군인들이 훈련을 받기도 힘들텐데, 밥을 가져다주며 건네는 모습이 손자를 보는 것 같다"며 장병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자리를 준비해 음식을 나르고 있는 53사단 청송대대 부대원의 모습/제공=육군 53사단

군 복무를 하며 처음 급식봉사에 참여해 전역한 후에도 꾸준하게 봉사 현장에 나오고 있는 예비역 병장 이상원(23)씨는 "매주 봉사를 하다보니 흘린 땀만큼 내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고, 전역을 하고 나서도 계속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다짐을 전했다.

예비군 동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진하 일병(21)은 "하루에 한 시간이라는 시간을 이렇게 값지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저희가 전해 드리는 밥 한 그릇에 저희의 마음도 같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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