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AFPBBNews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5일 미일 정부가 공식 서명한 무역협정에 대해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취해야 할 것은 취했다"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미일 무역협정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일본이 자동차 관세 철폐 문제 등에서 사실상 미국에 밀렸다는 비판을 부인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도 "이번과 같은 경제 연계 협정은 패키지 합의다. 각각의 품목이 아니라 농산물이나 공산품 등 전체에서 합의한다"며 "균형 속에서 윈윈 결과로 나타났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달 26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타결했다. 이어 미일 정부는 이달 7일 워싱턴에서 농축산물과 디지털 상품을 골자로 한 새로운 무역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소고기 등의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이 미국에 요구했던 일본산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대한 관세 철폐 등 미합의된 사안은 앞으로 논의하자고 보류하며 협상을 마무리 지어 일각에서는 '미국에 양보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협정은 내년 1월1일 발효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행정부 권한으로 발효되고 일본에서는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일본 정부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에서 협정을 가결승인할 방침이며 이날 각의(국무회의)에서 무역협정에 대한 국회 승인을 요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NHK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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