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하기비스'가 휩쓸고 간 일본 후쿠시마현 코리야마 시. (로이터/국제뉴스)

(일본=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15일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휩쓸고 간지 사흘이 지났다. NHK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까지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66명으로 증가했고 15명이 실종됐다. 현재 각지에서 구조,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지금까지 내린 폭우로, 하천의 수위가 상승하는 것과 동시에 지반이 약해진 곳이 있다. 국민 여러분은 방심하지 않고, 계속 토사 재해나 하천의 범람 등의 위혐이 있다며 경계가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최소 176곳의 하천이 범람한 가운데 나가노 현 지쿠마 강이 범람하면서 광범위한 지역이 물에 잠겨 신칸센 차량 기지에 정차돼 있던 고속철도 120량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도쿄도와 주변의 현에서 사망자가 속출했고 12일 밤 도쿄만에서는 정박중이던 화물선이 침몰해 적어도 7명의 선원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5일 오전 4시 기준으로 약 3만 4000가구가 정전되고 약 13만 3000여 가구가 단수를 겪고 있다.

후쿠시마현도 태풍의 영향을 받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폐기물이 든 자루가 유실됐다.

환경성 직원은 AFP에 현장에 보관돼 있던 2667개 중 10개가 강으로 유출했고 이 중 6개를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직원은 "나머지 4개도 발견했으며 곧 회수하기로 했다"면서 "자루가 찢어졌다는 보고는 없었고, 환경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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