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모든 국론분열, 국정혼란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서울=국제뉴스) 구영회·이형노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文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를 통해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뭐라고 이야기하셨나 '국론분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이제 제대로 국민 앞에 조목조목 사과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스스로 원인제공자임을 부정하며 송구하다는 말로 가볍게 넘기려고 하는데 그러나 이 모든 국론분열, 국정혼란의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과 싸워서 이기는 정권 없다. 국민과 싸우지 말고 스스로 내면의 고집과 욕심과 싸우시라"고 경고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사태에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면 '송구스럽다'는 표현으로 슬그머니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국민들에게 그 경위를 소상히 밝히고 정식으로 사과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국 장관 사퇴를 대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와 우려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나뉘어 각각 '조국 퇴진', '검찰 개혁'을 외치며 대립하는 국민들을 두고'분열이 아니라 직접민주주의의 표출'이라고 말해서 상식을 가진 국민들을 놀라게 한 이후 불과 일주일만인 어제 조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했다'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바꾸었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이 처럼 오만하고 뻔뻔한 태도로 계속 일관한다면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로 초래된 여야 대립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국민적 여망인 검찰개혁은 끝없는 정쟁의 소재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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