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공사 이사회 9명 중 사장 포함 3명 민주당 출신 낙하산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민경욱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의원은 새만금개발청이 각종 제도개선과 투자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자유치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민경욱 의원은 새만금개발청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사업이 시작된 이후부터 올해 9월말까지 96개사와 총 17조 108억 원 규모로 모두 43건의 MOU를 체결했지만 이 가운데 9건(55개사)은 경기 불황 등의 사유로 투자를 철회했으며 실제 입주계약을 맺은 기업은 17개사, 3조 9,518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외국인투자 실적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외투 기업과의 협약체결은 지금까지 총 11건으로 투자금액은 3조 8,121억 원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제 입주를 완료한 곳은 3개사이며 투자금액도 4,765억 원 수준에 그쳤다.

새만금청은 최근 5년간 투자설명회나 박람회 등 투자유치 행사를 총 228회(해외 83회, 국내 145회) 열었으며 지출한 비용만 50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투자 협약은 총 32건(44개사)으로 4조 9천억 원을 유치했지만 실제 계약을 맺은 사례는 12건(12개사), 3,280억 원에 불과했다.

민경욱 의원은 "투자유치 활동에도 불구하고 실제 입주계약까지 체결한 기업이 저조하다는 것은 새만금청의 투자유치 전략이 잘못됐다는 방증"이라며 "투자유치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면밀하게 분석해 전략을 재수립 하는 등 점검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경욱 의원은 또한 "지난해 9월 설립된 새만금개발공사에도 민주당 출신 낙하산 인사가 수두룩하다"고 꼬집었다.

민경욱 의원에 따르면 사장에 임명된 강팔문 사장은 지난 2016년 4월 전북 익산시장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전력이 있다. 임기는 3년에 연봉은 1억 7백만 원 수준이다.

이 모 이사는 전주YMCA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민주당 전북도당의 윤리심판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다른 이 모 이사는 김대중 총재 비서 출신으로 새천년민주당 광주지부 부지부장 출신이다. 비상임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연봉은 3천만 원 수준이다.

민경욱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지지부진했던 새만금사업을 제대로 해보겠다면서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했지만 실상은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됐다"면서 "인사가 만사인데 새롭게 출범한 기관에도 낙하산 인사들로 채워져 기관 설립 의미가 퇴색된 만큼 지금이라도 잘못된 인사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