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비 발전량 12% 늘었는데도 미세먼지 25% 감축, 황함유량 낮은 석탄 사용 원인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2016년 이후 석탄발전소 전력 생산량이 늘었음에도 미세먼지 배출량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 14일 5개 발전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석탄발전소 전력 생산량은 22만2000GWh로 2016년 19만9000GWh보다 12% 증가했지만, 2018년 미세먼지량은 2만 2119톤으로 2016년 2만 9615톤보다 25% 줄었다고 밝혔다.
기관별로 보면 남동발전이 6862톤(31%)으로 가장 많았고, 동서발전 4573톤(21%), 남부발전 4055톤(18%), 중부발전 3331톤(15%), 서부발전 3298톤(15%) 순이다.
최 의원은 "2017년부터 발전사들이 황함유량이 적은 질 좋은 석탄을 수입해 사용했는데, 이 때문에 미세먼지 발생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5개 발전사가 올 8월까지 수입한 석탄의 평균 황함유량은 0.37%로 2015년 0.56%보다 31% 감소하고, 수입단가는 2019년 톤당 69$로 2015년 50$보다 38% 증가했다.
정부는 2017년부터 '석탄발전소 미세먼지 저감노력도 지표(2점)'를 신설해 경영평가에 처음 반영했는데, 기재부는 경영평가 점수를 근거로 발전사 임직원들의 성과급(월급 200~500%)을 결정한다.
최인호 의원은 "석탄만 좋은 것을 써도 미세먼지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데, 그동안 발전사가 수익에만 몰두해 저품질의 값싼 석탄을 사용하다가 임직원 성과급과 직결되는 경영평가에 반영되자 뒤늦게 미세먼지를 줄였다"고 지적했다.
<표1> 최근 3년 5개 발전사 전력 생산량, 미세먼지 발생량 비교
구 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
발전량 (천GWh) | 미세먼지 (톤) | 발전량 (천GWh) | 미세먼지 (톤) | 발전량 (천GWh) | 미세먼지 (톤) | |
합 계 | 199 | 29,615 | 216 | 26,164 | 222 (12%↑) | 22,119 (25%↓) |
남동발전 | 67 | 10,626 | 67 | 8,753 | 64 | 6,862 |
중부발전 | 31 | 5,533 | 35 | 4,111 | 37 | 3,331 |
서부발전 | 33 | 4,982 | 39 | 4,260 | 39 | 3,298 |
남부발전 | 31 | 3,354 | 35 | 3,731 | 41 | 4,055 |
동서발전 | 36 | 5,119 | 41 | 5,309 | 41 | 4,573 |
자료: 5개 발전사
<표2> 최근 5년 수입 석탄 황함유량 증감 현황
구 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8월 | 5년 증감 |
구입단가($/톤) | 50 | 46 | 66 | 77 | 69 | 38%↑ |
- 구입금액(백만$) | 4,070 | 3,579 | 6,177 | 6,930 | 3,780 |
|
- 구매량(만t) | 6,542 | 6,361 | 7,625 | 7,497 | 4,356 |
|
황함유량(%) | 0.54 | 0.48 | 0.48 | 0.44 | 0.37 | 31%↓ |
자료 : 5개 발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