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데百, 여성복·아웃도어 등 숏패딩 물량 3~5배 늘려 겨울 맞이 준비 나서

길고, 단색의 불편한 롱패딩 대신 다양한 디자인, 컬러로 패션 연출 용이한 '숏패딩' 급부상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아침, 저녁 급격한 기온차로 따뜻한 아우터에 관심이 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방한복 시장을 이끌어온 롱패딩이지만 올 겨울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2층 온앤온 영캐주얼 매장에서 마네킹에 전시된 숏패딩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왼쪽)과 지난해 겨울 5층 디스커버리 아웃도어 매장에 선보인 숏패딩을 입어보고 있는 고객 모습(오른쪽)/제공=롯데백화점

롱패딩 열풍이 일면서 지난해까지 겨울 아우터의 주력 상품은 단연 롱패딩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패션업계마다 숏패딩을 대거 출시하면서 방한복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롱패딩의 인기가 지난해부터 조금씩 시들해지면서 대체 아이템으로 숏패딩이 주목 받고 있기 때문. 블랙, 화이트 등 단순한 컬러에 길이도 길어 활동이 불편했던 롱패딩과 달리 숏패딩은 레드, 핑크, 화이트 등 화려한 컬러와 짧은 기장, 다양한 디자인으로 개성 있는 패션 연출이 가능해 겨울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복을 비롯해 롱패딩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등에서는 F/W시즌을 맞아 숏패딩 물량을 대거 늘리며 겨울시즌 맞이에 나서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영캐주얼 상품군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숏패딩 제품이 늘었다. 롱패딩 인기에 밀려 몇 품목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는 매장마다 숏패딩을 대거 선보이면서, 지난해보다 물량과 디자인을 3~4배 이상 확대해 선보이고 있다.

지컷 매장의 경우, 기본적인 항공점퍼형과 사파리형, 조끼형 숏패딩까지 디자인을 크게 늘렸고, EnC, 온앤온, 쥬크 등에서도 인조 무스탕과 재킷까지 짧은 디자인 제품 출시와 신상품 할인판매도 나서면서 일부 숏패딩 제품은 품절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매장에서도 올 겨울 숏패딩 물량을 대거 늘려 겨울 준비에 나서고 있다. 겨울 아우터 판매가 1년 성과를 좌우할 만큼 겨울시즌 매출 규모가 큰 아웃도어에서는 지난해부터 롱패딩 대체상품으로 일부 숏패딩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롱패딩과 함께 매출의 주력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해 일부 브랜드에서는 겨울 아우터의 50%까지 숏패딩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디스커버리, 블랙야크, 밀레, 노스페이스, 아이더 등 아웃도어와 휠라 등 스포츠 브랜드에서는 디자인과 디테일을 강조한 짧은 기장의 패딩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기본 점퍼형과 오버 사이즈 느낌의 과감한 디자인 제품을 비롯해 복고풍 인기에 맞춰, 예전 인기를 끌었던 야상 점퍼도 다시 등장했고, 원색 컬러의 숏패딩까지 선보이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30~50% 이상 늘고 있는 추세다.

롯데쇼핑 홍보실 정호경 팀장은 "롱패딩에 이어 올 겨울은 스타일링에 용이한 숏패딩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에서는 물량 확대와 판촉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복고풍 트렌드까지 맞물려 충전재가 가득한 디자인과 형형색색의 숏패딩까지 출시되는 등 상품 디자인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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