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국제뉴스) 최옥현 기자 = 화천군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야생 멧돼지와의 전면전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도 연천군, 철원군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도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병됐기 때문이다. 

현재 화천군은 4개조, 22명으로 구성된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군은 신속한 멧돼지 포획을 위해 이들에게 열화상 카메라 5대와 레이저 스코프 20개를 긴급 지원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하고 있다. 

최신 장비로 무장한 방지단은 올해 5월 이후 현재까지 멧돼지만 300여 마리를 포획했다. 

군은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동절기에도 방지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139개 농가에 피햬예방 펜스 보급을 마치고, 피해 예상지역에는 멧돼지 기피제도 살포하고 있다.  

또 현재 상서면 구운리와 사내면 사창리 2곳에 설치된 야생멧돼지 포획틀을 이달 중 8개 추가 확보해 총 10개를 운영키로 했다. 

화천군은 산림 면적이 넓어 멧돼지 서식밀도가 높을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추후 환경부와의 협의를 거쳐 '신고 후 포획'에서 '발견 즉시 포획'으로 대응수준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인접 지역의 멧돼지 사체에서 돼지열병이 확인된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차단 방역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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