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밥 퍼주는 탈북아줌마들에 ‘시선’

▲10일 이향란 (사)통일지향협의회장이 무료급식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오웅근 기자) 

(창원=국제뉴스) 오웅근 기자= 안정적인 조기정착을 위해 아직은 도움이 필요한 탈북민들이 오히려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정기무료급식소를 운영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통일지향협의회(회장 이향란)는 지난 10일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중부상가에서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정기무료급식소 ‘효도식당’ 오픈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춘덕 창원시의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황기철 더불어민주당 진해지역위원장, 이대성 진해경찰서 보안계장, 이상식 진해구장애인단체연합회장, 민병덕 새마을교통봉사대 창원지회장, 황경호 진해중부시장 번영회장 등과 (사)통일지향협의회 임직원들이 함께 했다.

효도식당은 탈북민 집단농장인 효도농장(대표 박용재)에서 가꿔 온 유기농식품을 소재로 평양냉면 등 북한음식문화를 알리고 공급할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입맛을 다시게 하고 있다.

이향란 통일지향협의회 회장은 “통일을 향한 소망만큼이나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꿈 하나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그동안 요양원과 탈북가족 등을 보살피는 ‘찾아가는 봉사’를 펼쳤으나 여기에다 ‘맞이하는 봉사’를 더하는 무료급식소를 운영해 진정한 화해와 평화의 마중물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춘덕 의원은 “아무나 나설 수 없는 어려운 봉사의 일을 하겠다고 팔을 걷어 부친 탈북민 또는 회원들의 결기 앞에 숙연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황기철 위원장은 “봉사란 가장 숭고한 일이며, 더욱이 이웃을 위해 밥을 퍼주는 모습보다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이기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효도식당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점심시간에 지역의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정성껏 마련한 식탁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갑남 상임부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함께 식단을 조성하고 있다.       

한편 국내 탈북민 단체로서는 (사)통일지향협의회가 최초로 지역주민들 위한 정기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무료급식소의 성공적인 정착을 응원하는 지역주민들이 날마다 늘어가고 있다. 

▲10일 열린 무료급식소 오픈식 케잌절단 장면. 사진 왼쪽부터 김소영 더불어민주당진해지역위원회 여성부장, 민병덕 새마을교통봉사대 창원지회장, 황기철 위원장, 이향란 회장, 박춘덕 의원, 이대성 계장, 이상식 회장, 박용재 대표.(사진=오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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