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항공작전사령부 공격헬기 훈련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19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육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현행임무를 위한 역량과 태세를 갖추고 미래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한계를 넘어서는 초일류 육군'으로 변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11일 밝혔다. 

육군은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 병역자원의 감소, 복무기간 단축, 4차 산업혁명, 전략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등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육군은 이러한 도전요인을 오히려 기회로 인식해 병력감축의 위기는 체질 개선을 통한 정예화의 계기로 삼고, 4차 산업 고도화는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육군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드는 등 초일류 육군으로 변혁하고자 '육군비전 2030' 구현에 매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비전 2030의 밑그림을 그렸다면, 올해부터는 계획과 실행을 구체화하고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4대 핵심영역인 ①첨단과학기술군으로 무장, ②핵심가치 기반의 전사공동체 육성, ③창의적 지력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 양성, ④복지‧문화 혁신으로 매력 넘치는 육군 건설에 중점을 둔다. 

또한, '육군비전 2030' 구현을 지향하는 동시에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 함께하는 육군' 건설의 3대 기조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육군은 국방개혁 2.0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병력집약형 구조를 전투효율이 향상된 맞춤형 부대로 개편한다. 

우선 지휘구조는 완전한 능력을 갖춘 지상작전 지휘체계로 발전시킨다. 지상작전사령부를 중심으로 지상정보여단과 화력여단의 감시-결심-타격능력을 보강하고 기동능력 지원을 위한 특수기동지원여단 등 작전지원 및 작전지속지원 부대를 편성한다.

부대구조는 군단 중심의 작전수행체계를 구축한다. 

군단과 사단의 수를 줄여 구조를 개편하는 부대감축에 따라 군단 중심의 독립작전이 가능하도록 인사‧군수‧교육 등 편성과 기능을 보강한다. 

특히 기동군단 예하부대는 신속하고 결정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하도록 K2전차, K21보병전투차량, 공격헬기 등 기동력과 화력이 증강된 기동사단과, 공중기동 능력을 갖추고 원거리 독립작전 수행이 가능한 신속대응사단으로 개편한다. 

전력구조는 병력과 부대감축을 상쇄할 수 있도록 첨단전력 무기체계를 강화한다. 사단 정찰용 UAV, 한국형 기동헬기 등 필수전력을 적기에 전력화해 확장된 책임지역에 대한 제대별 감시정찰, 기동, 화력 등의 능력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결론적으로 부대 수는 줄어들지만 전투수행능력을 보강해 정예화된 구조로 발돋움하게 된다.

또한 육군은 국방개혁 이후 미래 육군의 모습으로 아미타이거(Army TIGER) 4.0을 추진, 첨단과학기술군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미타이거 4.0은 낙후된 보병부대를 기동화‧네트워크화‧지능화시켜 최적의 탐지, 결심, 타격 기능을 갖춘 고효율의 치명적 미래 전투체계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재래식 장비 위주였던 도보 기동부대에 방탄기능, 센서(Sensor)와 슈터(Shooter), 원격사격통제체계(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를 갖춘 장갑차량을 도입한다. 육군 최초로 K808 차륜형 장갑차를 전력화한 25사단 1개 대대를 대상으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2020년까지 전투실험을 진행한다. 

전투실험 결과를 토대로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실제 야전운용과 보완작업을 거친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2개 대대에 각종 시험적용을 한 후, 2025년 이후 사‧여단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워리어 플랫폼, 드론봇 전투체계 등 5대 게임체인저를 이을 '차세대 게임체인저' 개발을 위해 육군 과학기술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관‧산‧학‧연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군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기상변화, 훈련장 부족, 복무기간 단축 등 교육훈련에 대한 다양한 도전요인은 과학화 교육훈련체계로 극복해 나갈 예정이다. 

4차 산업 첨단기술을 도입해 실제 전장과 같은 환경에서 훈련을 숙달할 수 있게 해주는 합성훈련환경을 조성하고 실기동(Live Simulation), 가상모의(Virtual Simulation), 워게임모의(Constructive Simulation), 게임모의(Gaming) 훈련이 가능한 'LVCG 과학화훈련체계'를 2025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군단과 사단의 과학화훈련장 구축은 2029년까지 완료하고,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 등 고효율의 몰입형 교육장비를 도입함으로써 각개 전투원 및 팀 단위 임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육군은 구성원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국민에게 인정받는 매력적인 육군으로 거듭나고자 장병 복지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향상시키고, 인권이 존중받는 병영문화로 개선하는 등 '자랑스러운 육군'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시책에 적극 부응하면서 군 복무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육군이 시행한 '청년 Dream, 육군 드림' 정책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청년의 꿈(Dream)을 육군이 이뤄 드림'이란 의미의 이 정책은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올해 3월 전군 차원의 '청년 Dream, 국군 드림'으로 확대됐다. 

육군은 올해 8사단, 1포병여단 등 24개 사·여단급 부대를 대상으로 '청년 Dream, 국군 드림'을 시범적용하며 전문강사 및 멘토 지원, 경진대회, 워크숍, 현장탐방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육군에는 800여 개의 취업·창업동아리가 활성화되어 있고 올해 10월 기준 전역 장병 중 1,550여 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창군 이래 최초로 육군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청년 장병들이 꿈을 이루는 디딤돌이 되도록 했다. 지역 내 정부 및 민간 인프라와 연계한 교육기회를 확대해 2020년 전면시행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육군은 앞으로도 일과 중에는 교육훈련에 집중하고, 일과 후에는 자기계발 등 생산적인 군 복무여건을 마련함으로써 전투력을 높이고 청년 장병들의 꿈 실현에도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이처럼 육군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국방개혁 2.0을 선도적으로 구현하고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정예화된 군을 육성하고 있다. 

정책추진 과정에서 전력 증강, 전투 실험 등에 소요되는 예산과 제도적 발전이 요구되는 사항은 국회, 관련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민군 갈등 사안은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함께하는 육군'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전·후방 각지와 학교기관, 육군훈련소 등을 방문해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전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된 정책을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육군은 서울대 미래전 연구센터 개설, 서강대 육군력연구소와 포럼 개최, 카이스트 특별연수과정 운영 등 외부와의 활발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방협력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육군은 최근에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태풍 등 국가적 재해‧재난 상황은 물론 조은누리양 구조작전 등과 같이 육군을 필요로 하는 곳마다 총력 지원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군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처럼 육군은 국민과 함께하는 강하고 자랑스러운 육군을 육성하며 전투효율을 극대화해 지금보다 더 강한 군으로 변혁함으로써 안보환경 변화의 우려를 해소하고 '한계를 넘어서는 초일류 육군'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다. 

▲ 육군 기갑 도하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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