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이웃과 함께하는 밝은 세상 T콘서트' 개최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 남구에 위치한 용호부두가 시민에게 처음 개방됐다. 도심 한복판에 부두가 조성된 이후 30년 만이다.

▲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밝은 세상 T콘서트' 모습/제공=남구청

부산 남구는 지난 9일 오후 6시 30분 용호부두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밝은 세상 T콘서트'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민과 관광객 등 5천여명이 참석한 콘서트는 MC 김승현의 사회로 정수라, 윤항기, 성진우 등 70~80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광안대교의 야경을 배경으로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2030월드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기원하고, 용호부두의 아름다운 주변경관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가요콘서트는 inet-TV(회장 박준희)와 공동 주최했다.

inet-TV 측은 소외계층을 위해 이날 500만원을 남구에 기탁해 콘서트를 더욱 뜻깊게 했고, 본 콘서트는 inet-TV 채널을 통해 오는 23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월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가 용호부두를 출발해 요트와 광안대교를 충돌한 사건으로 용호부두에 입항제한 조치 및 운영이 중단된 이후 처음 열린 주민 개방 행사이다.

1990년 일반 잡화부두로 조성된 용호부두는 인근의 동국제강이 철수하면서 부두기능이 약화됐고, 90년대 후반들어 주위로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되는 등 주거지로 변모하면서, 먼지와 소음 등으로 주민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용호부두는 축구장 서너 배 면적의 용호부두의 활용을 놓고 주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용호만 일원을 친수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주민 참여의 행사의 장으로 활용하고, 용호부두 일원에 수변공원 및 특급호텔 유치 등 종합개발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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