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국제뉴스) 안병곤 기자 = 경남 밀양시의회 허홍의원이 11일 제213회 밀양시의회 제2차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밀양시(시장 박일호)의 인사채용행정의 문제점에 대해 질타했다.

이날 허홍의원은 분통을 터트리며 시의원들을 질책하는 시민의 전화를 받은 내용과 또 다른 시민분이 보내온 문자내용을 공개했다.

다음은 밀양시의회 허홍의원의 5분 자유발언 내용과 시민분이 보내온 문자내용을 공개

존경하는 11만 밀양시민 여러분

김상득 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의원여러분!

반갑습니다. 허홍의원 입니다.

본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퇴직공무원만을 위한 밀양시 인사채용행정의 문제점에 대하여 발언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며칠 전 이른 아침에 시민 한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분은 도대체 밀양시가 이럴 수가 있는가! 라며 분통을 터트리며 저를 비롯한 시의원들을 질책하였습니다. 이런 일이 어찌 일어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 가만히 있었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후 장문의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내용은 유인물로 배부한 내용입니다.

그 시민분께서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내용을 알고 문제점들을 지적하신 글을 보고 시의원으로써 정말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존경하는 밀양시민여러분,

그 시민분의 지적 내용은 밀양시 도시재생지원 센터장 및 팀장, 직원채용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센터장의 사전내정, 퇴직공무원을 위한 맞춤형 구직요건 등 퇴직공무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 해놓고선 그러고도 공개채용 공고를 내고, 면접을 보고 채용 결정을 하고나니 퇴직공무원 3명 채용으로 결정 난 것입니다.

차마 시민들이 알까 부끄러운 내용이었습니다.

또 전화로 제보한 다른 분의 내용을 확인해보니 팀장 3명 중 1명은 박일호 시장의 선거사무소 책임자로 선거사무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 퇴직공무원으로써, 아리랑축제 사무국 국장으로 근무하다가 이번에는 월 수백만 원의 월급을 받는 도시재생지원 팀장으로 채용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시재생지원 센터장은 담당업무과장을 몇 개월 먼저 명예퇴직 시켜 센터장을 근무할 수 있도록 내정되어 있다고 소문이 나 있는 등 밀양시 박일호 시장의 공공기관 채용 인사는 차마 웃지 못 할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습니다.

다 짜여진 각본대로 사전 임명해 놓고선 공개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고 공정하게 하는 것처럼 면접을 보는 등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시민을 속이고 울리는 밀양시 행정이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입니까?

이게 박일호 시장의 인사행정입니까?

시민여러분 이게 맞습니까? 지나가는 소가 웃을 짓 아닙니까?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또 있습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체육회와 전혀 관계없는 퇴직공무원을 체육회 국장으로, 문화예술에는 문외한인 퇴직공무원을 문화재단 상임이사로 얼마 전 임용하였으며,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도 퇴직 공무원으로 사전 내정설이 이미 소문나 있으며, 앞으로 생겨날 각종 지원 단체에 가고 싶어 시장에게 줄을 선다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는 밀양시정의 현실을 알고 계십니까?

차마 더 이상 부끄러워 할 말을 다 못할 지경입니다.

말로는 밀양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 모두를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큰소리치지만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밀양시민들을 위한 시정이 아니라 일반시민들을 기만하고, 울리며, 공무원을 위한, 공무원에 의한, 공무원만의 행정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부끄러운 시정을 보면서 너무도 가슴이 답답합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얼마 전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모 뉴스통신사에서 경남진로교육원 건립사업이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는데 밀양시에서는 결정된 것으로 발표되었다고 경남진로교육원 건립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기사를 낸 적이 있었습니다.

밀양시에서는 그 기자를 괘심하게 여기고 허위보도라며 취소할 것과 3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교육부 심사에서 밀양의 진료교육원 건립 사업은 부적격 판정을 받아 무산된 것으로 언론에 발표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사실인데도 조금만 비판적이거나,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하여 옥죄고, 과시하고 자랑하는 시정홍보만 해달라고 조르는 일이 공보담당관실 직원의 주요업무가 되었으니 시민들은 눈과 귀가 막혀 진실을 알 수 없고 용비어천가만 가득할 뿐입니다.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입니까?

수천만 원을 주고 특채한 언론 특보의 역할이 이것 때문입니까?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또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시행정은 법규에 맞게 집행을 해야 하며 시민들이 법 규정에 맞지 않을 경우 개선명령, 또 과태료 부과, 원상복구 명령 등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잘못에는 엄정하게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시 행정이 법 규정을 위반하여 시민들로부터 고발당하는 사태는 어떻게 책임질 것입니까?

무릇 시 행정은 법 규정을 준수하고 또 공정해야 하고, 시민들의 아픈 가슴을 안아줄 수 있는 따뜻한 행정행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밀양시 시정의 주인은 시장이 아니라 시민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우며 밀양시정이 시민들 모두에게 공평하고, 투명하게 펼쳐지기를 충심으로 촉구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홍의원이 시민분이 보내온 문자내용을 공개>

밀양시 도시재생 지원센터 센터장/팀장 채용 응시기준에 퇴직공무원의 문제점 그리고 밀양시 산하 공기업이나 재단 이사장 선정의 문제점

1) 도시재생 지원센터 센터장 채용공고 응시기준에 1. 퇴직 공무원으로서 25년 이상 근무 경력자로 되어있습니다. 도시재생 센타장을 채용하는데 왜 퇴직한 공무원을 다시 채용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채용공고는 9/23~9/27(5일)이고 원서접수는 9/26~9/27(2일간)인데 접수를 이틀만에 이렇게 빨리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밀양시가 원하는 내 정자가 있는 건지 아님 채용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겠죠?

그리고 밀양시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조례에 보면 “센터의 장은 도시재생에 관한 학식이 풍부한 전문가 중에서 시장이 위촉 한다”라고 되어있는데 퇴직공무원과 학식이풍부한 전문가하고는 관련을 찾을 수 없어요.

타시도의 도시재생 채용공고를 국토부 사이트에서 체크해봤는데 밀양시의 경우처럼 퇴직공무원에게 이러한 혜택을 주는 경우는 없어요, 그리고 타 시도는 국토부 사이트 일자리정보에 게시를 하는데 우리 밀양시는 왜 국토부 사이트에 게시를 하지도 않습니다.

국가의 청년정책에도 역행하는 채용방식이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습니다.

그리고 퇴직한 공무원은 연금을 받지 않나요? 저의 생각입니다만 “도시재생관련채용은 청년이나 중장년층의 일자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 도시재생의 취지와 맞다”고 생각합니다.

도시재생에서 청년주택이나 청년창업센터를 운영하는 이유는 청년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인데 밀양시는 국가정책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2) 그리고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팀장 채용공고 응시기준에도 1. 퇴직 공무원으로서 25년 이상 근무 경력자로 되어있습니다.

현재 밀양시는 팀장으로 3명을 채용했는데 이렇게 퇴직한 공무원을 채용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의심스럽고 도시재생 분야의 전공자이거나 관련 경력이 있다면 이해는 하겠는데 퇴직한 공무원을 꼭 채용해야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밀양시는 팀장 아래 팀원도 같이 3명 채용했는데 오히려 팀원은 도시재생 경력이 있는 자를 채용했습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팀원과 팀장이 바뀌었어요.

3) 밀양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채용공고 응시기준에도 도시재생처럼 되어있는데 현재 퇴직한 공무원이 다시 채용되어 이번 달부터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방공기업 장을 채용하는데 기업운영 경력도 없는 비전문가를 채용 하는 것은 이전정부의 낙하산이 연상됩니다.

밀양시에서 도시재생 센타장처럼 퇴직한 공무원을 채용하는 경우를 체크해보니 밀양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밀양시체육회사무국장, 밀양문화재단 상임이사 등이 있습니다. 더 있을 수도 있지만 확인한 사이트는 여기까지입니다.

밀양시체육회사무국장 같은 자리는 체육전공자나 체육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야 되는데도 퇴직공무원이 이번 달부터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밀양시체육회회장이 밀양시장이면 사무국장은 전문가가 되어야 되는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사무국장을 정치적 등의 타목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최소한 체육지도자나 스포츠경영관리사 등의 자격증이 있어야 되고 체육단체에서의 활동경력이 10년 이상은 있어야 체육개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채용방식이 잘못되었고 이번기회에 정치와 체육은 분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밀양문화재단도 이사장이 밀양시장이면 상임이사는 문화에 대한 전문직으로 채용되어야 되는데 상임이사는 퇴직공무원입니다.

우리가 평등사회인데 퇴직공무원도 그 분야의 학식이 풍부한 전문가라면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단지 퇴직 공무원이라는 것이 문제 일뿐입니다.

채용을 정치적 목적 외 타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은지 조사를 해주시고요 만약 비리가 발견되면 전국적으로 전수조사를 해서 채용이 정치에 이용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최소한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이런 이전 정부들이 했던 방식의 채용을 통해 뺏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의 채용은 지역과 국가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산낭비가 아닌지 철저히 조사해주세요.

이번기회에 정치와 채용을 확실시 분리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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