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발전량 1.1%에 불과...최 의원 "CP정산금 제도가 과잉 설비투자 초래" 지적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최대 생산가능 용량의 20%도 발전하지 못한 발전기(70개)가 최근 5년간 받은 CP정산금이 1조 48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 11일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669개 발전소의 총 발전량은 2,323천GWh이며, CP정산금은 25조 7996억원이라고 밝혔다.

669개 발전소 중 생산가능 용량의 20%도 발전하지 못한 발전소는 70개이고, 이 발전소들이 전체 발전량에 기여하는 비율은 1.1% 수준에 불과함에도, 한전으로부터 5년간 지급받은 CP정산금은 총 1조 4835억원이다.

'CP정산금'은 발전소 건설투자비에 대한 보조금 성격이다. 발전사들은 전력을 생산하지 않더라도 고장만 나지 않으면 매년 한전으로부터 CP정산금을 받을 수 있다.

최의원은 "전력 생산과 상관없이 발전소만 지으면 CP정산금을 받아가는 구조라 발전사들이 노후 발전기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는 노력보다 최신 발전기를 건설하는 데, 급급하고 이는 국가 전체적으로 전력수요 대비 과잉 설비투자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2000년 초반 임시적으로 도입한 현행 CBP제도를 이제는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2013년 113기 였던 발전기는 지난해 162기로 43% 증가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