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로이터/국제뉴스)

(중국=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은 8일(현지시간) 갈수록 폭력성을 더해가는 민주화 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에 개입을 요청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홍콩 당국은 이 전례 없는 사태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상황이 크게 악화되면 중국에 지원을 요청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홍콩 당국)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홍콩 문제는 홍콩이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견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상황이 현저하게 악화된다면 어떤 선택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자들에게 "시위 참가자에게 복면 착용을 금지하는 긴급조례가 효과적이었는지를 현 시점에서 판단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 "어떤 새로운 정책이나 법안도 효과적인 시행을 위해선 시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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