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 장애 대부분 코레일 관리 구간…차량교체, 시설개선 시급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 상록을)

(안산=국제뉴스)이승환 기자=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 상록을)은 7일 대전 철도공동사옥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서울 전철 4호선의 잦은 고장이 코레일의 관리 부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호선에서 열차가 지연되거나 운행 중단된 횟수는 2018년 13건, 2019년(9월 기준) 9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열차나 시설 고장으로 인한 경우는 각각 8건과 7건으로, 특히 올해 7월에는 전동차 차체 일부가 전력공급선 구조물에 접촉해 전력공급이 끊어지면서 5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자료 분석 결과 고장 및 장애 대부분은 코레일 소속 차량이거나, 안산과천선 구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수도권 전철 4호선 당고개역~남태령역은 서울교통공사가, 선바위역~오이도역은 코레일이 운영하고 있는 만큼 코레일의 관리 및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노후화된 차량과 시설 또한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4호선의 전동차 평균 사용연수는 25.2년으로 현재 운행되고 있는 지하철 중 가장 오래됐다.

또한 개통한지 30년이 지나면서 시설 역시 노후화 되어, 신호체계 이상이나 단선 등의 문제도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철도 시설 안전 기준이 대폭 강화되었으나, 안산~과천선의 경우 기준 개정 이전에 만들어져 일반전선이 사용되었다. 일반전선은 화재시 확산이 빠르고 연기와 유독성가스가 발생하는 등 안전에 취약해, 저독성 난연기능 전선으로 교체가 시급하다.

김철민 의원은 “잦은 고장과 연착으로 인해 오죽하면 시민들 사이에서 ‘4호선 라인에서 살지 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산과천선이 ‘믿고 타는 시민들의 발’이 될 수 있도록 차량과 시설 점검을 보다 철저히 하고, 신규차량 도입과 시설 개량을 신속히 진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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