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훈 감독, 안성기 배우 등 출연진과 BIFF광장서 팬 미팅

▲ (사진제공=코스모엔터테인먼트) 5일 오후 고훈 영화감독은 배우 안성기, 김혜성, 유진, 아역 배우 장재희 등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야외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나눴다. 사진 왼쪽부터 고훈 감독, 안성기, 장재희, 유진, 김혜성 배우.

(경남=국제뉴스) 오웅근 기자=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매가박스 등 6개 극장 스크린에서 선보이는 가운데 고훈 영화감독의 '종이꽃' 향기가 은은하게 객석을 감동시키고 있다. 

'종이꽃'은 뺑소니 사고로 척추 마비가 된 아들 지혁(김혜성 분)을 돌보는 장의사 성길(안성기 분)이 대규모 상조회사 파트너로 새롭게 일을 시작한 후 무료 국수집을 운영하던 장한수의 염을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따뜻한 감동으로 끌어낸 작품이다. 

지난 5일 오후 8시 코스모엔터테인먼트(대표 김미진)와 팬들의 주선으로 부산 민락동에서 만난 고훈 영화감독은 "'종이꽃'을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하고 상영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입을 뗐다.

고 감독은 "'종이꽃'이 장의사 이야기임에도 밝게 살아가는 모습을 재미있는 스토리로 꾸몄다"며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삶의 진실을 스크린에 담고 싶다. 그러기에 영화제작에 앞선 시나리오를 직접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고훈 감독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코스모엔터테인먼트 김미진 대표(사진 맨 오른쪽)과 팬들의 종이꽃 홍보대사를 자임하며 러브샷을 보내고 있다.(사진=오웅근 기자)

앞서 이날 오후 고훈 영화감독은 배우 안성기, 김혜성, 유진, 아역 배우 장재희 등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야외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나눴다.

장의사 역의 안성기는 "오랜만에 우리 옆에 살아가는 사실적인 인물을 알아서 너무나 설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무대 밖에 있는 아역 배우 장재희를 무대 위로 불러내기도 했다.

배우 김혜성은 "선배 배우 안성기와 연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의사를 준비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돼 저의 삶도 망가지고 아버지도 망가지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유진 양은 "종이꽃을 어떻게 보셨느냐"고 묻고는 "영화 속 음악이 흐르는 감동과 장면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고훈 감독은 마흔 살들의 삶과 죽음을 다룬 단편영화 '마흔'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고 또 독립장편영화 '어멍'으로 척박한 삶의 터전인 제주와 그 해녀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서 주목을 받아왔다.

관람객 김선경(여.경남 창원시 진해구)씨는 "이번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의 상큼한 매력과 '종이꽃'의 향기를 맡으며 한국영화의 무한가능성과 그 희망을 건진 듯하다"고 말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작인 카자흐스탄의 '말 도둑, 시간의 길' 등 85개국 303편의 영화를 초청해 매가박스 등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5일 부산 민락동 모 식당에서 만난 고훈 감독과 김미진 코스모엔터테인먼트 대표. 두 사람은 대학 동문으로서 김 대표가 한 해 선배다.(사진=오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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