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동아시아를 호령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 역동성과 섬세함을 즐길 수 있었던 제65회 백제문화제가 지난 6일 폐막식과 백마강 하늘 위를 수놓은 화려한 불꽃쇼를 끝으로 9일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개막 전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경기침체, 농번기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며 방문객의 저조가 우려되었다. 특히 주중에 한반도로 북상한 태풍 미탁의 영향 등으로 행사 기간이었던 지난 2일과 3일은 모든 야외 행사가 취소되었고 구드래 주무대에서 예정되었던 공식행사는 부여유스호스텔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치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계속되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로하고 꾸준히 관광객들이 부여를 방문하여 폐막 당일까지 약 20만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으며, 주말에는 행사장을 인파로 가득 메웠다.

행사기간 내내 공연과 체험프로그램, 백마강을 수놓은 아름다운 백마강 옛 다리와 화려한 야간경관을 즐기려는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프로그램적인 면에서 올해의 경우 백제문화제의 정체성을 잘 살린 프로그램이 더욱 가미되어 예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을 받았다.

백제문화제 대표프로그램인 ‘백제성왕 사비천도행렬’, ‘다시보는 1955 부여 수륙재’등은 백제시대의 이야기를 음악과 퍼포먼스, 화려한 영상 등으로 잘 풀어내 관람객들에게 백제문화제가 왜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 축제인지 선명하게 드러내 보여주었다.
 
백제시대 하이테크 기술과 문화를 전파한 통로를 재현한 구드래 국제교역항과 백제국 코너에서는 참신하고 흥미로운 역사문화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여 백제의 역사문화를 더욱 잘 나타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행사기간 내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축제를 도운 수천여명의 자원봉사자와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 16개 읍·면 주민들의 노력과 열정은 백제문화제를 군민이 주인되고 화합하는 축제로 만들어 더욱 빛나게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박정현 부여군수, 김정섭 공주시장을 비롯한 이명교 충남도경찰청장, 도의원, 군의원 등 10,000여명이 참석한 폐막식 행사는 양승조 도지사의 폐회사와 김정섭 공주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박정현 부여군수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폐막식 인사말에서, "우리의 백제는 문화 플랫폼이 되어야하며 우리의 부여, 공주, 충청남도는 공존과 공감의 좌표가 되어야 한다 "고 강조하면서 "백제문화제를 국가축제로 격상하고 남북을 아울러 부여 백제, 경주의 신라, 평양의 고구려가 축제로 연대하여 문화통일을 견인하는 삼국축제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범 정부적인 관심과 파격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폐막식 행사가 마무리된 뒤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인기가수 주현미, 남진, 박현빈, 신유 등이 무대에 올라 백제문화제의 성공을 축하하며 객석의 흥을 돋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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